▲ 경산종법사는 기념대회 설법을 통해 도덕과 과학이 함께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자고 부촉했다.
경산종법사는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 설법을 통해 "오늘 이 백주년 기념대회의 공덕으로 전 세계의 크고 작은 모든 전쟁과 갈등이 해소되고, 한반도의 남북 대립과 갈등을 해결해 평화통일의 길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경산종법사는 "우리는 물질문명의 발달로 한량없는 풍요와 편리를 만끽하고 있다. 그러나 물질의 풍요와 편리는 인간성의 상실, 도덕성의 붕괴, 빈부 격차의 확대는 물론 무분별한 자연환경의 파괴와 함께 기상이변 등을 초래해 인류 전체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 시대의 성직자와 정치가, 지식인 등 모든 지도자들은 위기에 빠진 세상을 어떻게 낙원으로 이끌어 갈 것인가 하는 커다란 과제를 부여받고 있다"고 권면했다.

경산종법사는 "인류 역사 속에서 공동선(共同善)을 실현하고자 끊임없는 노력을 계속해 온 모든 종단과 종교인들이 다함께 손에 손을 맞잡고 연대해 이 위기 국면을 전환하는 데 동참해야 한다"며 "대종사가 밝혀주신 혜명으로 온 인류의 앞날을 밝히는 등불이 되고 목탁이 되며 선도자들이 될 것을 다짐하자"고 강조했다.

경산종법사는 이에 따른 실천 방향으로 첫째, 정신의 자주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경산종법사는 "사람에게는 본성이 있다. 그 본래마음을 불성(佛性), 또는 성품이라고도 한다"며 "그 본래마음의 힘을 길러야 한다. 그 힘이 바로 정신의 자주력이다"고 설명했다.

경산종법사는 "본래마음의 힘, 즉 정신의 자주력을 길러서 물질문명을 이끌고 선악경계를 내가 이끌어가야 한다. 지금 우리들에게 가장 급한 일은 내가 내 마음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힘을 기르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경산종법사는 이어 가난한 이웃,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는 덕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경산종법사는 "우리는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여 그들이 자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혜로운 자비행(慈悲行)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세 번째 실천 방향으로 경산종법사는 과학이 인간을 위하여 존재하는 세상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경산종법사는 "모든 과학기술은 전 인류의 도덕성과 공익성을 증진하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하며, 반드시 인류 정신문명 발전의 촉진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부촉했다.

마지막 실천 방향으로 경산종법사는 하나뿐인 자연을 지극히 섬기는 문화를 가꾸어가야 함을 강조했다. 경산종법사는 "자연 파괴로 이어지는 잘못된 소비문화를 자연을 살리고 존중하는 건강한 문화로 바꾸는 일이야말로 21세기를 사는 우리 모두가 시급히 실천해야 할 과제다"고 말했다.

경산종법사는 "대종사는 앞으로 과학문명과 도덕문명이 잘 조화된 새로운 세계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미래 세상은 영성 문화와 도덕 문화를 힘차게 발전시켜서 과학기술과 자본주의를 이끌어가야 한다. 결국에는 도덕과 과학이 함께 조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 바로 대종사의 일대 경륜이며 인류의 꿈이다"고 법문했다.

경산종법사는 "이 꿈을 이뤄가는 데 우리들의 온 역량을 다 해야 한다"며 "이 일이 가장 급한 일이며 가장 큰 일이요 가장 가치 있는 일이다. 우리 함께 한 마음 한 뜻으로 낙원세계를 만들어 가자"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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