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대정진기도 해제식
'답게살겠습니다' 선포

▲ 4월27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원불교100년성업 대정진기도 해제식이 거행된 가운데, 4개 단체 100명의 임원들이 독경을 하고 있다.
원100성업회가 주최하고 청운회·봉공회·여성회·청년회(이하 재가 4개단체)가 주관한 원불교100년성업 대정진기도가 3654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4월27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된 '10년 대정진기도 해제식'에는 전국의 재가출가 교도들이 모여 성업의 결실을 함께했다. 10년간 대정진 기도를 이끌어온 4개 단체 100명의 기도인들의 염불과 독경은 법당 가득 큰 울림이 됐다. 이후 이응준 교무·김혜진 교도의 '홀로 아리랑, 기도, 원하옵니다' 축가와 황성현 사무총장의 경과보고가 이어졌다.

황 사무총장은 "원기85년부터 매년 3월1일 청운회가 주관하는 산상기도를 전국에서 교구단위로 시행하고 있던 중, 교단100주년을 앞두고 원기100년까지 10년간 기도를 하자는 청운회의 제안이 있었다"며 "원기91년 4월27일 총부 영모전 광장에서 당시 좌산종법사와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결제식을 했다. 원기93년 11월24일 원100성업회가 주최하고 재가단체가 주관하는 원불교100년성업 대정진기도로 확대해 범교단적인 기도로 전환됐다. 1500일 제주산천단 회향식, 3000일 백두산 회향식, 3500일 영산성지 회향식을 거쳐 오늘 익산성지에서 대정진기도 3654일 해제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10년전 당시 좌산종법사가 릴레이 기도를 위해 하사한 죽비·기원문·목탁·기도함이 이날 중앙교구를 마지막으로 중앙4개단체 회장들에게 이관됐고, 전국을 돌며 릴레이기도를 이끌어 온 이근수 교도(전 원불교청운회장)가 감상담을 전해 감동의 분위기를 진작시켰다.

좌산종사는 설법을 통해 "그동안 수고 많이했다. 여러분이 있기에 우리 교단과 이 세상에 희망이 있다. 10년 전 교단100주년을 앞두고 정진기도를 스스로 하겠다고 발의를 했을 당시 나는 초심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10년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을텐데 초심을 잃지 않고 유종의 미를 거둔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며 "오늘 기도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대종사는 이 땅의 모든 관계를 은혜의 관계로 정립해주셨다. 기도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손으로 상생과 평화를 이뤄서 정신개벽을 이룩하고 은혜가 충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재가 4개단체장들은 한국 7개종단과 함께하는 '답게살겠습니다' 선포식을 진행했다. 대중과 함께 '감사해요, 사랑해요, 잘했어요, 함께해요'를 외친 이들은, 10년의 기도를 넘어 새로운 100년과 교단 1000년을 향해 정진적공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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