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생명체로 공존하는 평화세상

▲ 국제학술대회 특별세션으로 진행한 생명평화활동가 한마당 전야제는 영모전 광장에서 축제로 펼쳐졌다.
4월29일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춤의 날이다. 이날 중앙총부 영모전 광장에는 국내 생명평화활동가 80여 명이 모여 춤으로써 대동화합을 이뤘다. 원불교 100주년·원광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의 특별세션으로 참가한 이들은 이날 저녁7시 전야제로 연대의 시작을 맺었다.

생명평화활동가 한마당 전야제는 대전 움직이는 수도원 이종희 명상춤 지도사의 '누릅나무 춤'으로 막을 열었다. 누릅나무 춤은 체르노빌 원전 참사로 죽어간 수많은 생령들을 위로하고, 지구의 순환에 몸과 마음을 합일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참가자들은 하나의 원을 만들어 서로 손을 잡고 천천히, 고요하게 춤을 추며 자연과 인간이 하나의 생명체로서 공존하는 평화세상을 염원했다.

이종희 명상춤 지도사는 "하나의 원을 만들어 서로의 책임감과 연대감을 느끼며 만물과 하나가 되어보자. 그러면 나의 책임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며 "체르노빌 원전 참사의 최대 피해자는 그 마을에 사는 사람들이다. 강인한 생명력을 뜻하는 이 누릅나무 춤으로 그들의 아픔을 달래고 넋을 풀어주자"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맨발이어서 더욱 좋은 익산성지 영모전 광장 잔디밭의 느낌이 치유로 가는 좋은 매개체가 됐다며 성지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아프리카 댄스 컴퍼니 '따그'가 람바 춤을 선보여 대중은 또 한 번 크게 하나 되는 어울림의 시간을 가졌다. 생명평화활동가 한마당 전야제에 참석한 송지용 청년은 "영성은 깨달음의 실천이고 보살핌이다. 영성을 기르고자 한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춤추고 나니 심신이 충만된 기분이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들은 이튿날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서 '생명평화운동과 영성'이란 주제로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체험을 나눴다. 김용우 생명평화결사 정책위원장이 '더불어 사는 삶, 그리고 그 너머'라는 주제로 기조발제를 하고, 이어 마을공동체와 영성, 초불안 사회와 영성, 사회운동과 영성, 밥과 삶 그리고 영성 등의 분과별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진행에는 남녘교회 전진택 목사가 맡았다. 참여단체는 원불교환경연대, 모심과 살림연구소, 생명학연구소, 생명평화결사, 한울연대, 에코붓다, 전환마을은평, 생명평화결사 등으로 이들은 향후 생명평화활동 확산에 합력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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