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개교70주년 역사사진전

▲ 박현덕 교무가 송천은 전 원광대학교 총장과 신명국 원광학원 이사장에게 전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지덕겸수 도의실천'의 교훈 아래 도덕대학의 명맥을 지켜온 원광대학교가 개교 70주년을 맞이해 뜻 깊은 전시를 열었다. 유일학림 태동부터 지난 70년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사진전'이 2일~13일 숭산기념관 LINC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원기31년 5월1일 전북 익산시 신용동에 설립된 '유일학림'은 미래를 이끌 인재양성에 큰 뜻을 둔 소태산 대종사로부터 비롯됐다. 대종사 열반 후 2대 종법사인 정산종사가 중앙총부 공회당에 '유일학림'을 개설하니 이곳이 원광대학교의 전신이 됐다.

전시장에는 원기34년 유일학림 1기생의 졸업사진부터 노트, 졸업증서, 배지, 학적부, 학생증, 수학여행, 동아리활동 등의 사진과 전시품들이 70년을 거슬러 빛을 발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총괄해온 원광대학교 기록관 박현덕 교무는 "원광대 개교 70주년을 기해서 학교의 역사를 대중에게 알리고자 전시를 기획했다"며 "소태산 대종사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공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산업부창립단과 육영부창립단을 조직하여 장학금을 마련했다. 또한 원기17년 총부 인근 아이들을 모아 자공회(子供會)를 만들어 바른 습관 길들이기 등 후학을 양성해, 후일 어린이교화의 바탕이 됐다"고 뿌리를 짚었다.

2일 오픈식에서 신명국 원광학원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원기97년 학생지원관 6층에 기록관을 만들어 꾸준히 자료를 수집하고 관리해 온 결과물이다"며 "기록관은 앞으로 우리 교단과 학교의 소금지게 역할을 할 것이다"며 격려했다. 뿐만 아니라 원광대학교는 디지털원광역사관을 구축하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 교무는 "이번 전시는 70년 역사를 대략적으로 전시했다. 앞으로 특별전시회를 통해 원불교 교육이념과 원광대의 교훈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는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며 "초창기 학교 역사를 이룰 때 노고가 많았던 숨은 공덕자들을 많이 만나게 돼 가슴이 찡했다"며 "과거를 돌아보는 의미도 있지만 미래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에도 중요한 좌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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