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 소식

▲ 9일 삼선공원에서는 최초 서울교당 옛터의 제자리로 자리를 잡은 표지석 이전 기도식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기념대회를 작은 사고와 재난재해 없이 화창한 봄날의 햇빛을 만끽하며 치를 수 있게 해주신 사은님께 감사드린다. 기념대회 이후 돌풍을 비롯 지속적으로 내리는 비를 보며 감사의 기도가 더욱 깊어졌다.

기념대회 시작을 세상에 알리며 서울광장에 일원의 둥근 빛을 밝힌 천도재는 시대의 눈물을 닦아주고 이 땅의 아픔을 치유하는 화합의 불공이었다.

이에 앞서 소태산 대종사의 서울 성적지를 발굴, 개벽 순례길을 만든 칠십 여명의 서울 원문화해설단은 백년성업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온 제자들이다.

지난해 자발적 모집을 통해 애초 목표인원인 200여명을 훌쩍 넘어선 재가출가 독경단은 천도재와 기념대회를 성스럽고 격조 높게 빛냈다.

전국의 원음합창단은 짧은 연습기간임에도 정성을 다해 임하며 기념대회를 더없이 아름답게 밝혔다. 2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의 미소와 땀방울을 잊지 못할 것이다. 기념대회를 장엄했던 거대한 무대는 다음날 새벽까지 철거작업이 진행되었다. 무대와 잔디보호매트가 철거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교전에서 만난 '천신만고'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9일 삼선공원에서는 최초 서울교당 옛터의 제자리로 자리를 잡은 표지석 이전 기도식이 있었다. 기념대회 서울 원문화해설단과 서울교구가 중심이 되어 어린이공원 계단 옆 옹색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어 가슴이 아팠던 최초 신축교당터 표지석을 당시 대각전이 위치했던 자리로 화단 조성까지 하여 이전했다.

기념대회는 마침표를 찍었지만 이제 다시 출발선에 있다. 100주년기념대회는 수많은 화두와 숙제를 우리 모두의 가슴에 남겼다. 100주년기념대회를 빌어 끌림 없는 순일한 적공의 마음으로 공동체가 차분하게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몫이다.

<원100기념대회 봉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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