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현 기자
원기101년 5월1일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가 거행됐다. 이 날을 위해 전국의 재가출가 교도 5만여 명은 설렌 마음과 거룩한 의지를 가지고 서울로 향했다.

해외에서는 비행기로 한국의 수도 서울로 모여들었으며, 부산에서는 740여 명이 기차를 이용해 서울을 찾았다. SNS에는 '원불교 OO교당' 버스들이 고속도로에 줄을 이었다는 제보도 속출했다.

이처럼 5월1일 오후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는 전 세계 23개국 해외교도는 물론 성업회·교정원·국내 각 교구·교당 등, 모든 이들이 총력을 다해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이뤄낸 역사적인 자리였다.

이 날 기념식이 더욱 빛날 수 있었던 데에는 참다운 봉사를 펼친 무아봉공의 자원봉사자들이 있었다. 1800여 명의 처처불상 적공뱅크단과 원광중·고, 원광여중·고, 원광정보예술고, 헌산중, 휘경여중 등 교립학교 학생들은 '노란색 반팔티'를 입고 기념대회 참여부스와 경기장 곳곳에 배치됐다. 그 외에도 원광보건대, 원불교대학생연합회, 원불교청년회, 원불교스카우트, 청운보은동산 등 많은 단체와 기관에서 힘을 보탰다.

기념대회에 참가한 재가출가 교도들은 "선물 받아가세요. 기념품 받아가세요"라고 큰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던 '노란옷 학생', 자리를 찾지 못하자 반대편까지 함께 걸어가 자리를 안내해준 '노란옷 청년'에 대한 궁금증과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페이스북 '원불교는 치킨 먹어도 됨' 페이지에는 3장의 사진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기념대회 후 쓰레기 하나 떨어져있지 않은 월드컵경기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었다. 이 사진을 본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원불교 자랑스럽다, 갓원불교, 원불교 클라스 대단하다, 사진으로만 봐도 감동이다"며 감탄했다.

지난 1월 100년성업대정진 개벽100일 기도를 시작했던 때가 머릿속을 문득 스쳐 지나간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00일의 시간동안 우리는 가장 빛나는 신심·공심·공부심으로 하나가 됐다.

기념대회는 끝났지만 '기념적인 날'을 이뤄낸 교단의 역사적 주역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정신을 합해 나가자. 가족, 친구, 지인 등 100주년기념대회에 함께한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맞이해야 한다. 작은 움직임으로 소통과 화합이 이뤄져서 일선 교화현장에 새로운 교화바람이 일어나길 염원한다.

100주년기념대회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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