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용 젊은 희망, 첫 단독공연

한국전통무용계의 젊은 희망, 이천웅 무용가(호적명 우선. 원남교당)의 첫 단독공연이 21일 5시 강남구 한국문화의집 KOUS에서 열린다.

'달빛이 비치는 아래, 이화가 만발하니…'라는 부제의 '이우선 첫 춤'은 20대 전통춤꾼으로서의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공연은 이 교도의 태평무와 한량무, 살풀이춤과 유지숙 무용가와의 입춤소고, 강효주 무용가의 정선아리랑 등 전통 무용계의 중요한 테마들을 다채롭게 담아냈다. 한푸리가무악코리아가 반주를 맡고 동경원 민족무용 전문사가 해설을 맡아 화려하고 규모있는 가운데 친절한 설명으로 이해를 돕는다.

이 교도는 "전통춤은 어느 날 숙명처럼 내게 다가왔다"며 "나비 한 마리가 대자연의 바람에 훨훨 나는 기분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스승인 임이조 선생(강남교당)을 "춤으로 세상을 알게 해주고 춤을 통해 나를 돌아보게 해준 스승이다"고 회고하며 "절제하며 끈적하게 맛있게 춰라 등 늘 강조했던 말들이 지금도 옆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그리움을 전했다.

원기75년 출생과 동시에 김근수 종사에게 법명을 받은 그는 그동안 연희교당과 원남교당, 서울교구의 크고 작은 행사에서 무용을 선보여왔다. 그는 교도들에게 이번 공연의 무대 중 '태평무'와 '살풀이춤'을 추천하며 "나라의 태평성대와 풍년을 기원하는 태평무가 소태산 대종사 대각의 은혜와 낙원세상에의 서원으로 해석될 수 있다. 살풀이춤은 천도에 대한 축원과 인생의 희노애락을 읽는 한편, 해원상생을 함께 기원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천웅 교도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예술사를 졸업했으며, 현재 전통문화지킴이이자 고양예술고등학교 예술영재교육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15회 전국 국악 경연대회에서 대상(문화체육부장관상)을, 동아무용콩쿠르, 전주대사습놀이, 복사골 국악대제전 전국국악경연대회 등에서 잇달아 수상하며 한국전통무용계의 젊은 실력자로 인정받고 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