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 공부

▲ 이상선 교무/안양교당
오늘 아침 식사 시간에, 우리들 이야기다. 나는 어릴 적 만난 교무님 말씀이 새겨져 원망할 마음이 나오려고 하면 감사로 돌리는 노력을 하며 재미를 본다. 나는 '은혜'라는 단어를 생각하며 산다. 그러니 온통 긍정의 에너지가 내게 있다. 나는 '모두가 부처다'라는 말씀으로 희망을 읽고 재미를 찾는다. 나는 '인과'다. 그래서 어렴풋하게 알고 있는 인과로 나만 재미있어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공부해서 그 소식을 알려주고 싶어 출가를 했다고…

소태산 대종사가 펼쳐준 교법이 시대에 적절할 뿐 아니라 정당한 법인 줄은 믿으나 창립한 시일이 아직 천단하여 후대에 어떻게 될지 의문된다는 한 제자의 질문에 답한 말씀에서 읽어낸 메시지다. 이 법을 이미 정법으로 알았다. 인도정의의 정당한 법이라 모든 인간이 다 필요로 한다. 여러 사람이 믿고 사용한 결과에 이익이 있게 되니, 자연히 다 일원대도 정법을 믿는다. 믿는 사람이 많을 때에는 이 법이 널리 확장된다.

그렇다. 소태산 대종사가 한 말씀이다. "내가 다생 겁래로 많은 회상을 열어 왔으나 이 회상같이 인연 깊은 제자가 많이 모이는 때가 없었다. 과거 회상에는 정법을 알아서 회상과 생명을 같이 할 혈심 제자 한두 사람만 만나더라도 의심 없이 도문을 열었으나 지금 이 회상은 판이 큰지라 사방에서 정법을 이해하고 생명을 같이 할 혈심 제자가 수를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알게 된 정법을 온전히 믿는가? 일원대도 정법 내용을 장소와 시간을 넘나들며 언제든지 어디서나 사용하는가? 제대로 사용하는가? 나의 사용한 바를 확인하고 있는가? 제대로 잘 사용하고 있는지를….

혼자서 익숙했던 방법으로는 어려움이 있었다. 묻고 싶었다. 다른 사람의 사용하고 있는 바를 들어보니, 나의 사용 방법에 수정이 필요했다. 새롭게 해보니 결과가 달랐다. 내가 원하는 대로 나왔다. 제대로 사용해보니 어떤 결과가 생겼나? 이러 이러한 이익이 있었지. 나는 어떤 이익을 보았는가? 내가 본 이익은 이것이다.

이익이 있어서 재미가 나니 더 잘 믿게 되지 않는가? 나만 재미를 볼 수가 없어서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 난다. 주변을 둘러보니 가장 가까운 사람한테 전해주고 싶었다. 함께하고 싶었다. 정법을 사용해보고 재미를 본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세계도처에서 정법을 사실적으로 삶속에서 공부한 사람들이 재미난 변화를 증거해 주고 있다.

한 교도는 자신이 본 재미를 나누고 싶어서 시댁 가족들 모두를 원불교로 안내했다. 가족들 모두가 각자의 처지에서 일원대도 정법을 사용하니 지금은 저마다에게 원하는 이익이 생기고, 가족들은 또 같은 재미로 일상이 온통 웃음꽃이란다.

소태산 대종사 부촉한 말씀을 다시 새긴다. "세상 보물은 아무리 좋은 보물이라도 갈고 단련할수록 소모가 나지마는 우리의 성품 자리는 단련할수록 광채가 나고 불어나나니 이 세상에 공들여서 제일 큰 이익 많이 나오는 것은 성품 단련하는 길인 것이다." 큰 이익, 근본 되는 이익으로 재미보고 싶은 마음에 우리의 정진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쉴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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