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타원 이양신 원로교무
한평생 서원, 문집에 담아

▲ 이양신 원로교무의 한평생 걸어온 서원의 길을 엮은 〈목탁 위에 꽃이 피다> 출판기념회가 20일 지리산국제훈련원에서 진행됐다.
이양신 교무의 회고록 등을 엮은 〈목탁 위에 꽃이 피다〉 출판기념회가 20일 지리산국제훈련원에서 열렸다.

신현교당 육관응 교무가 기획하고 광주원음방송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원로교무, 교단 간부와 지리산 활선훈련인 등 1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천도교 이우원 선도사, 성공회 최자웅 신부, 서련사 선주 스님, 일광사 자광스님 등의 축하공연은 한평생 성직의 삶을 일관한 이양신 교무를 공경하고 기념하는 종교 화합의 장이 되기도 했다.

이양신 교무는 인사말에서 "교단에 온 지 어느덧 57년이 됐다. 대산종사께서 '대종사, 정산종사께 배운 것을 너에게 가르쳤나니, 너는 인재 1000명을 길러내라'고 뜻을 받들었는데, 그것을 다 이루지 못하고 죽을 것 같아 너무나 죄송하다"며 "이제 이 책을 보고, 출가의 마음을 일으키는 혈심인물들이 많이 난다고 한다면 이 부끄러움도 감수할 수 있겠다"고 말해 주위 청중을 숙연하게 했다.

본사 송인걸 사장은 축사를 통해 "농타원 선진은 어릴 적 정산종사 성안을 뵙고 감격해 출가를 결심, 한평생 오로지 정진적공해 수행의 일가를 이룬 분이다"며 "처하는 곳마다 심신을 온통 바쳐 살아온 그의 일생 역사가 세 권의 책으로 모습을 드러냈으니, 대중들에게 깊은 감동으로 이어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양신 교무의 〈목탁 위에 꽃이 피다〉 문집은 회고록, 편지글·엽서, 기원문·기도 등 3권으로 구성됐다. 〈회고록〉은 이양신 교무가 원불교를 만나게 된 사연, 간사근무 시절, 원평교당 교화, 서울시민선방과 만덕산훈련원을 여성의 몸으로 이끌어 온 삶이 그려졌다. 〈편지글·엽서〉는 평생 전무출신으로 살면서 스승님들께 받은 편지, 선후진 동지들의 편지, 재가교도들 및 일반인들과 주고받은 편지 등을 모았다. 〈기원문·기고〉는 평생 기도와 재(齋)를 지내온 기원문과 심고문, 강연 및 특강, 언론 매체의 인터뷰 및 기고 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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