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고등학교 생태환경주간

▲ 원경고등학교 학생들이 생태환경주간을 통해 자연과 환경은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임을 깨달았다.
경남 합천의 교립 대안교육 특성화학교인 원경고등학교가 9일~17일 생태환경주간을 정해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했다. 교육부에서 선정한 대안교육 우수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준비된 이번 생태환경주간을 위해 국어, 사회, 과학, 미술 교과는 환경 교재를 만들어 통합 수업을 진행했다. 이어 10일에는 학년별로 소주제를 정해 직접 찾아가는 생태 탐방 체험학습을 추진했다.

1학년은 습지와 생태환경이라는 주제로 순천만을 탐방하고 자연 습지가 생태환경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를 학습했고, 2학년은 기후변화를 주제로 부산기후센터를 방문해 여러 가지 체험을 통해 탄산가스를 줄이는 방법을 알아갔다. 3학년은 탈핵을 주제로 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 이계삼 사무국장을 만나 에너지 전환에 대해 깨우쳤다.

12일에는 <일본 환경 견문록>의 저자인 오창길 자연의 벗 연구소 소장을 초청했다. 오 소장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강의를 통해 환경의식을 내면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생활 속의 환경실천방안을 제시했으며, '지속 가능한 초록 학교 만들기'에 학생들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노력을 기울였다. 원경고 학생들은 17일 공동체토론회와에서 실천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으며, 환경 글짓기와 그림 그리기 대회를 여는 것으로 생태환경주간을 마무리했다.

박정현 교사는 "기숙사 학교는 '생활'이라는 교육활동을 함께 고민할 수밖에 없다. 우리 학교 학생들의 생태환경의식을 높여 삶 속에서 실천하도록 하는 교육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생각해 이번 생태환경주간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2학년 김신우 학생은 "부산기후센터에서 자전거 발전기를 타본 것이 기억에 남는다.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생활하면서 조금이라도 환경을 지키는 실천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도성 교장은 "비록 짧은 기간을 두고 생태교육을 했지만 일회성, 단발성으로 끝나면 안 된다"며 "자연과 환경이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임을 인식하고, 일회용 물품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으며 전기, 물, 종이 등을 아끼는 습관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한다. 생태환경교육을 해마다 학교의 중요 교육활동의 하나로 선정해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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