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대회 협력에 고마움 전해경산종법사, 서예세계 환담

 

중앙일보·JTBC 홍석현(법명 석원) 회장이 익산성지를 방문해 경산종법사를 만났다. 종법원에서 홍 회장을 맞이한 경산종법사는 "이번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는 중앙일보와 JTBC가 가장 자세하고 정확하게 보도해 줬다"고 덕담을 건네자 홍 회장은 "교도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다"고 화답했다.

경산종법사와 홍 회장은 초서(草書)의 성인이라 불리는 대만 출신의 위유런(于右任·우우임)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홍 회장은 "위유런이 내가 미국에서 공부할 때 지도교수의 외조부였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며 "그동안 오체를 정식으로 다 배웠지만 초서만은 배우지 못했다. 혼자서 초서를 위유런의 글씨처럼 써 보는 데 내 성향과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려움을 당했을 때 참선으로 일심을 모아보려 했지만 잘 안 돼 붓글씨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한 홍 회장은 "요란할 때 서예로 마음을 안정시킨 뒤 참선에 들면 쉽게 일심이 모아진다"는 체험을 전했다.

경산종법사는 "위유런의 초서가 홍 회장과 잘 어울릴 것 같다"며 "붓글씨를 잘하는 사람은 어린이 같은 글씨를 쓴다는 이야기가 있다. 나도 20대 초반부터 글씨를 써 왔지만 여전히 만족하는 글씨는 없다. 붓을 잡은 역사는 긴데, 필력은 아직도 형편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서예의 깊은 세계를 나눴다.

홍 회장은 "100주년 기념대회를 원만하고 성대하게 치러 중앙총부는 한시름 놓은 것 같다"며 "기념대회에서 종법사님의 법문이 쉽고 참 좋았다. 당일 워싱턴에서 회의가 잡혀 있었지만 행사를 보지 않으면 어머니(신타원 김혜성 종사)께 크게 혼날 것 같아 하루 일정을 미루고 대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경산종법사는 "신타원님은 일원상서원문에 대한 원력이 대단했다"며 "그 영향인지 일원상서원문을 하루에 다독하는 교도들이 많아졌다"고 소개했다. 종법사 접견 후 홍석현 회장은 상사원으로 이동해 좌산상사와 환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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