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여원 기자
원기101년~103년을 이끌어갈 교정팀이 정책 협의를 위해 또 다시 머리를 맞댔다.

'이번 교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념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는 것'이라고 할 만큼 기념대회의 긴장감과 부담을 떨칠 수 없었던 교정팀으로서는 체력을 비축하고 심신을 충전할 여유도 아직 없었을 시간이다. 이틀에 걸친 정책협의는 늦은 저녁시간까지 논의 강도를 높였다.

이번 정책 협의는 '창립정신으로 결복교운 열어가자'는 교정정책 아래, 각 부서별 역점 사업 발표와 점검에 비중을 뒀다. 무엇보다 교단 제3대 제3회 설계도에 기반해 일관성 있는 정책 운영에 비중을 두고, 부서 역점사업과 단위사업 점검, 또 목표달성 지표를 어떻게 평가해낼 것인가에 고민이 실렸다.

지난해 12월부터 교정팀은 총 4차에 걸친 심도 높은 기획회의로 교정원 핵심목표와 과제를 도출해 냈다. 특히 2차 간부연수에서는 실천방안 등을 냉철하게 짚었다.

또 다른 핵심과제로 창립정신에 따른 교법정신 재정비 등 공동체적 신앙·수행적 측면에 대한 성찰도 날카로웠다. 그렇게 도출해 낸 핵심정책은 이전 교정팀과는 분명 다른 부서별 역점 사업들로 새해 업무보고가 이뤄졌다.

그러나 이번 정책협의에서 발표된 각 부서별 역점사업을 들여다보면, 이전 교정팀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원기98년~100년을 이끈 교정팀의 부서별 역점사업 중 하나이거나, 하물며 사업명 까지 똑 같은 부서들도 있다. 물론 부서별 역점사업이 교정팀 마다 달라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현 교정팀이 교단 제3대 제3회 말을 갈무리하기 위해 일관성 있는 정책운영에 맥을 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일관성 있게 가져가야 할 교화정책이 있다. 교역자 발굴 등 총력을 기울여야 할 역점사업들은 지속해서 풀어내야 할 교단의 현안이기 때문이다. 그렇다하더라도, 그간의 지난하고 비중 있던 기획회의들을 근간으로, 현 교정 핵심정책에 방점을 찍는 부서별 역점사업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기념대회를 통해 교단에 남겨진 자산들이 있다. 재가교도들의 10년 대정진기도 체험은 <원불교신문> 연재를 통해 그 생생한 신앙 체험이 전해지고 있다. 첨언하고 싶은 것은, 기념대회의 성과물이라 할 수 있는 교화콘텐츠들을 어떻게 교화 현장과 연계해 활용할 것인가, 물론 그 안에는 5만여 인적자원들을 지속 관리할 방안도 미래교화의 틀 안에서 강구되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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