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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탐방 / 원창회
기관탐방 / 원창회
  • 나세윤
  • 승인 2016.06.03
  • 호수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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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무출신 후원·총부 유지·해외지원 불사'
▲ 원기71년 6월24일 원창회 창립 총회가 대산종법사가 임석한 가운데 중앙훈련원(현 원불교대학원대학교) 대법당에서 열렸다. 동래교당 한제중화 교도가 훈련감상을 발표하며 원창회의 창립 취지에 공감을 표했다.
교단의 크고 작은 사업회가 교화사업을 위해 설립됐지만 원창회(圓創會)만큼 중앙총부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 단체도 드물다. 설립 목적이 중앙총부의 생불불사, 해외개척불사, 봉공불사이기에 원창회의 역할은 더욱 도드라진다. 교단 제2대 말과 소태산 대종사 탄생100주년을 앞두고 창립된 원창회는 당시 대산종법사의 하명으로 시작됐다.

원창회 설립 목적

원창회 설립 구상은 원기71년, 당시 대산종법사가 완도소남훈련원에 주석할 때다. 교단의 중심부인 '중앙총부 유지'와 교단의 근간인 '전무출신 생불(生佛)불사', 세계교화의 핵심인 '해외교화를 위한 재정적 뒷받침'을 고려한 것이다. 초기 원창회는 종법원 중심으로 꾸려졌다. 이성국 종법원 부실장을 사무국장으로 임명하고, 직접 유력 회원들을 모집했다. 그 결과 부산 연화단과 서울 연화단 그리고 서울 삼삼회와 호남 삼삼회가 주축이 돼 설립된 것이다. 원기71년 6월24일 원창회 창립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회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김혜성, 오광천, 윤성규, 김법용심 등 쟁쟁한 교도들이 창립회원으로 참여했음을 볼 수 있다. 대산종법사의 경륜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창립 당시 회원은 400명(남50·여350)으로 자산은 10억원에서 출발했다.

원창회 조직과 회원들이 꾸려지자 대산종법사는 직접 원창회 훈련을 지시하고, 임석해 '세계의 어버이고 교단의 창립주'라는 법문으로 회원들의 사명을 독려해 줬다. 이후 3년 동안 종법원에서 회원카드와 훈련을 관리해 오다가 중앙총부 재무부로 원창회를 이관하게 된다.

원기73년 12월 원의회와 수위단회를 거쳐 단체등록이 됐고, 초대회장에는 김윤중 교정원장이 당연직 회장으로 참여하게 됐다. 재무부로 원창회가 이관은 됐지만 대산종법사는 매년 원창회 훈련에 임석해 회원들에게 법문을 내리며 교단 발전의 주춧돌이 되는 3대 사업을 훈증한다. 원창회 총 회원은 4573명, 지난해 가입자 수는 185명, 회비납부 회원은 1207명, 원기100년 원창회 훈련 입선 교도는 283명이었다. 회원은 동참회원, 선근회원, 보은회원, 공덕회원, 원력회원, 무등회원으로 개인 여건에 따라 참여하고 있다.

중앙총부 유지불사

원창회가 교단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깊고 광범위하다. 우선 재정산업부 총부사업기관 원창의 초기 투자비용을 원창회에서 대부분 담당했다. 지금도 교금 수입을 통해 총부의 부족한 재정을 맡아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고, 총부사업기관 원창의 수익금이 총부 교금으로 유입돼 총부 예산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원기73년부터 지난해까지 181여 억원을 총부 유지불사에 지원해 온 것을 보면, 그 역할과 책임을 짐작할 수 있다.

실무를 맡고 있는 재정산업부 김여주 교무는 "사실 원창회비 수입만 가지고 운영될 수 없는 구조다"며 "교단에서 수익기관을 설립할 때 원창회에서 투자해 기관을 키워왔다. 원창식품부를 비롯해 천도장례식장, 원창의료기사업부, 원광제약, 건물 등에 투자해서 그 기관들이 수익을 낸 것을 원창회를 거쳐 총부 예산으로, 혹은 곧 바로 총부 예산으로 편입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총부사업기관에 원창회의 유동자산과 부동산이 투자되면서 현재의 든든한 수익기관이 됐다는 이야기다. 회비와 수익기관 투자 수입이 합쳐져 총부 예산에 기여하고 있고, 총부 산하기관에 필요한 성지관리나 부지매입 등에도 쓰고 있다고 언급했다.

해외교당 개척, 전무출신 지원 사업

원창회의 해외교당 개척과 지원 사업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사업이다. LA, 워싱턴, 뉴욕, 밸리, 오렌지카운티, 시카고, 하와이국제훈련원, 하와이, 필라델피아, 캐나다(토론토)교당을 비롯해 요코하마, 오까야마, 오사카, 알마타교당 등에 수많은 불사를 펼쳐왔다. 교단 해외개척의 선봉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기에는 해외불사 및 지원에 많은 재원이 투입됐지만 지금은 해외불사가 국제부 산하 국제교화사업회가 주도하면서 역할을 분담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초기에는 대단히 활발한 해외불사를 원창회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다.

전무출신 생활지원 사업은 교단이 안고 있는 과제를 해결하는 키워드다. 답은 이미 원창회 사업을 통해 제시돼 있다. 대산종사는 전무출신 후생문제를 '생불불사(生佛佛事)'라 명명하며 원창회를 통해 교단의 인재양성과 후생문제 해결을 주문하고 있다. 현재는 전무출신 후원공단으로 원창회비의 1/3(연 6천 여만원)이 지출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후원공단도 원창회에서 초기 투자비용을 지원한 기관이다. 전무출신 후생복지를 위해서라도 원창회원 배가운동과 회비 증가가 매우 필요한 시점이다.

원기73년부터 해외개척지원 31억 여원이, 전무출신 후원에 24억 여원이 지원됐다. 매년 1~2차례 진행되는 원창회 훈련은 회원들이 기다리는 훈련이다. 원창회에서 훈련비 없이 진행하는 훈련은 '교단의 어버이, 세계의 어버이'를 주제로 1박2일 중앙중도훈련원에서 열린다.

원창회에 주어진 과제들

원창회 과제는 회원 확보와 회비 증가다. 이를 통해 가장 미진한 사업으로 평가되는 전무출신 후생사업에 투자할 여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순원 재정부원장은 "총부가 튼튼해야 교구나 교당을 지원할 수 있다"며 "특히 전무출신 용금의 현실화도 원창회가 활성화되면 해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략 필요한 예산이 연 10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전무출신 용금 현실화 문제도 원창회를 통해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러면 원창회 홍보도 필요하지만 회비 납부에 따른 현장 교무님들의 협력이 요청된다고 덧붙였다. 원창회 CMS는 각 교당에 비치돼 있다.

김여주 교무는 "원창회를 재정산업부에서 관리하다보니 교당에서는 교금과 하나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원창회는 목적이 분명하고, 지출내력도 투명해서 회원들의 신뢰가 높다. 실무자 입장에서 원창회와 총부사업기관 원창과 혼돈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회비 납부에서도 실무자보다 현장 교무들이 얼마나 독려하느냐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고 귀띔했다.


◎ 김원도 원창회장 인터뷰

전무출신, 최저 임금 보장돼야

창립 이후 첫 재가 회장을 맞은 원창회.
김원도 원창회장(주)와이즈비젼 회장)은 "대산종사께서 원창회 창립 총회 설법에서 '언제부터 이 사업을 시작해서 언제까지 해야 하느냐'고 질문한 뒤 '원창회는 대종사 대각에서부터 시작해 우리 회상이 끝나는 날이 끝이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의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법문이다.

사실 원창회 조직이 오래되고, 다른 목적사업들이 늘어나면서 재가출가 교도들의 관심이 뒤로 밀려난 측면이 있다. '생불불사, 해외개척불사, 봉공불사'로 대표되는 원창회 사업이 교화, 교육, 자선, 산업 등 교단 체제의 기반을 튼튼히 다져와 교화 발전을 주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 전무출신 용금은 정부가 정한 최저 임금은 지급돼야 한다"며 "교화가 살아나지 않는 이유 중 전무출신들의 후생문제가 열악하기 때문에 사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무출신 후생문제는 교단의 뜨거운 감자라고 언급한 그는 "교단 에서는 누가 불사를 한다고 하면 기존 사업보다는 새로운 일에 투자한다"며 "기존 사업회에 대해서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풍토가 교단 구성원들 사이에 자리 잡혀 있다"고 진단했다. 전무출신 후생문제를 원창회 활성화로 해결하자는 것이다.

원불교 100주년을 맞아 목적에 맞는 구조조정이 교단 곳곳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한 그는 "아직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고, 기존의 형태로 교단을 운영하는 것 같다"며 "삼성그룹이 주력사업이 아닌 것을 과감히 시장에 내다파는 것은 미래경영을 대비한 구조조정으로, 우리도 분산되어 있는 교화나 사업들을 원래의 목적에 부합하도록 금융자산을 포함해 구조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장에 취임하면서 회비 납부를 CMS로 전환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앞으로 원창회는 회원배가 운동과 회비 수입을 증가시켜 3대 목적사업을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창회장은 교정원장이 당연직 회장으로 단체를 이끌어 오다가 원기95년 운영회칙을 바꿔 재정부원장이 맡도록 했다. 이후 원기99년 다시한번 회칙을 개정, 100명 이내의 운영위원 중에서 호선해 회장을 선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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