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용어

'안정'처럼 인간의 행복에 근본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없다. 최근 자기개발서에서는 행복의 핵심 조건으로 경제적 안정, 대인관계의 안정, 가정의 안정을 꼽는다. 심리학에서도 태아에서부터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이 인격형성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도 상당히 밝혀져 있다.

이러한 '안정'이란 개념이 진리적으로 행복의 원리인 것을 소태산 대종사는 이미 밝힌 바 있다. 소태산은 "지금 물질 문명은 그 세력이 날로 융성하고 물질을 사용하는 사람의 정신은 날로 쇠약하여, 개인·가정·사회·국가가 모두 안정을 얻지 못하고 창생의 도탄이 장차 한이 없게 될지니(〈대종경〉서품13)"라 함으로써 '안정'과 행복이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소태산은 염불과 좌선으로 마음을 안정시키는 방법(〈정전〉염불법, 좌선법), 외정정과 내정정을 통해 참다운 마음 안정 얻는 법(〈대종경〉수행품19), 창황 전도 면하는 법(〈대종경〉수행품10)부터 수지대조와 근검저축, 생산활동을 통한 경제적 안정(〈대종경〉인도품41), 자녀의 교육(〈대종경〉인도품45), 좋은 인연 오래가는 법(〈대종경〉인도품16), 강자약자 함께 사는 법(〈정전〉최초법어), 영육쌍전법, 병든사회와 그 치료법, 심지어 천도법문까지 교법 어느 하나라도 '안정얻는 법'과 관련 없는 것이 없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도 알고보면 '안정'을 지향한다. 몸과 마음을 닦고 길러 가정을 안정케 하고, 국가를 안정케 하며, 천하를 안정케 하자는 것이다.

우리가 서원한 성불제중 제생의세도 결국 세상과 창생을 모두 안정시키겠다는 의미로 함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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