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산상사 초청 대법회
산상음악회, 전시마당도

▲ 11일 오후3시 만덕산훈련원 야단법석에서는 만덕산 초선 92주년을 기념하는 좌산상사 초청대법회가 진행돼 산상음악회와 전시·체험마당이 진행됐다.
만덕산 초선성지를 기리는 대법회의 환희가 후박꽃 향기에 실렸다. 11일 오후3시 만덕산훈련원 야단법석에서는 만덕산 초선 92주년을 기념하는 좌산상사 초청대법회가 진행됐다.

교단 초기 12제자의 초선(初禪)의 뜻을 살리고, 체 받고자 하는 뜻을 담아 초선인연등 관등기도식과 함께 진행된 이번 축제는 산상음악회와 전시 및 체험마당이 함께 어우러진 대법회로 의미를 더했다. 초선인연등 관등기도식은 입정, 영주, 기원문, 독경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좌산상사는 설법을 통해 "물질문명이 높아질수록 정신개벽의 요구치는 더욱 절실해진다"며 '우리가 건설해야 할 세상'에 대한 법문으로 정신개벽의 5가지 기초를 당부했다.

좌산상사는 '개인·사회에 진리가 충만하게 만드는 일'을 정신개벽의 첫 번째 기초로 들고, "일원의 진리를 천명해 여기에 맥을 대고 신앙 수행하며 살아가야 마음과 온 세상에 진리가 충만해 갈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좌산상사는 개인·사회에 진실이 충만하게 만드는 일, 은혜가 충만하게 만드는 일, 합리가 충만하게 만드는 일, 개인·사회 모두를 성공하게 만드는 일 등을 강조했다.

특히 좌산상사는 계·정·혜 삼학공부를 부지런히 닦아 그 공부가 익어가야 함을 당부했고, 정신개벽의 5가지 기초를 확실히 다져나갈 때 우리의 앞날이 발전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좌산상사는 남북통일에 대한 간곡한 염원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항로 진안군수를 비롯, 송하진 전북도지사 부인 오경진 여사, 안호영 국회의원, 이한기 진안군의회 의장과 의원 등 내외인사들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고, 인근 재가출가 교도 등 500여 명이 야단법석을 가득 채웠다. ▷관련기사 13면

다양한 공연으로 진행된 산상음악회 또한 이날 법회를 대환희로 물들였다. 중앙총부 동남풍의 풍물공연을 시작으로 박귀성 정토의 피아노 반주와 어우러진 김금희 명창의 판소리 공연, 효자교당 '위풍당당' 오카리나 공연, 서전주교당 '소리향'의 기타공연, 서신교당 '원울림'의 합창 공연이 야외무대를 감동으로 가득 채웠다.

또 김혜봉 전북교구장과 오경진 여사가 즉석 듀엣 공연으로 부른 '만남'이 후박나무 숲속에 잔잔한 하모니로 울려 퍼지며 산상음악회는 더욱 빛을 더했다.

이밖에도 이날 행사는 전국 각 교당에서 모은 9호의 범종을 비롯해 다양한 좌종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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