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원 역점사업 톺아보기
교화훈련부 교구자치 중심교화

원기101년~103년 교정원 교화훈련부의 역점사업은 ▷교구자치 중심 교화 ▷미래형 교화모형 개발 ▷재가교역자 역할 확대로 요약된다. 교구자치 중심 교화는 현장교화 지원 확대, 교화환경 개선, 교화단 중심 교화, 교구자치 행정권한 강화로 꼭지를 잡았다.

교화훈련부 지현관 교무(과장)는 "새로운 교정원이 등장할 때마다 이전과 다른 정책들을 개발해 현장에 하달해 왔다"며 "이제는 이런 방식의 정책개발보다는 '총부가 자꾸 무능해지고' 교구가 중심이 되는 교화 정책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앙총부가 세우는 정책이란 현장교화와 분명 온도차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며 "교구 실정에 맞는 대상별, 분야별 교화를 주도적으로 실현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교단 행정이 교구 법인 분리로 권한이 어느 정도 이관됐지만 여전히 교구자치제의 길은 멀기만 하다. 이번 교정팀에서는 교구자치에 더욱 힘을 쏟을 태세다. 현장교화 지원 확대는 교화대상자 중심 교화를 중점으로 현장의 교화 성공 사례나 교재 발간, 자료집 편찬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장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연구기능 강화에 대해서도 원불교정책연구소와 교화연구소, 원불교사상연구원 등과 연계해 연구 역량을 키울 예정이다.

교화환경 개선은 당면 과제인 5,6급지 교당 통폐합이나 혼자 사는 교역자 문제, 교무의 주거환경과 신앙공간 분리 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구조조정(교당간 통폐합)에 대한 의지는 강하지만 현실적으로 교구 주도의 통폐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구소속 교당 및 선교소의 신설, 이전, 폐쇄의 인가와 교당 명칭 변경권'이 교구장 권한이기 때문이다.

8년 전 교정원은 선제적 교당 통폐합을 주도적으로 실행했다가 역풍을 맞거나 미흡한 성과를 냈다. 선제적 정책이 어려운 것은 종교 단체의 특성에서 오는 보수성에서 찾을 수 있다. 교구 주도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역사적 배경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

교화단 중심 교화는 전 교정팀에서 해 왔던 정책을 계승 발전한다는 것이다. 교화단으로 교법에 대한 이해와 완성도를 높이고, 심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출가특성단 운영처럼 교당에서도 취미와 여가생활에 알맞은 재가교도 특성단 운영을 독려할 예정이다. 3040교화단, 지역사회봉사 교화단, 공무원 교화단 등 특색있는 교화단을 출현시켜 공부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다.

교구자치 행정권한 강화는 일단 교정원 기획실, 총무부 등과 연계돼 있어, 교화훈련부에서는 교도 관리나 통계 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교화훈련부에서 권한을 가지고 있는 교도 관리 기능(생년월일, 연원자 수정, 원명부 검색, 교도 추가 기능 등)을 교구나 교당으로 이관하겠다고 밝혔다.

지 교무는 "교화 활성화의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며 "감로교화재단 공모전에서 현장의 교무들이 다양한 교화콘텐츠를 개발해 응모했다. 우수한 교화콘텐츠는 교화훈련부에서 지속적으로 상품을 개발해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고, 교화 성공 사례들도 되도록 많이 발굴해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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