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각터 장엄사업 순조로운 마무리
9월4일 준공 봉고식 예정
경산종법사 설법·성지순례

▲ 대각탑은 일원상 상징탑 안에 100년성업을 기념하는 뜻으로 100개의 흑석으로 구성했다.
영산성지 대각터 참배공원화 사업(이하 대각터 장엄사업)이 마무리됐다. 지난해 3월 착공봉고식 이후 1년 2개월 여의 성지장엄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오는 9월4일 준공봉고식을 앞두고 있다. 대각터 장엄사업의 핵심 작업이었던 대각탑도 중앙봉을 배경으로 정면에 설치돼 상징탑의 위용을 드러냈다.

대각터 장엄사업은 원기98년 소태산 대종사 대각탑 설계추진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원기98년 2월 대각탑 현상공모, 원기98년 9월 당선작 선정, 원기99년 대각터 참배공원화추진위원회 구성, 원기99년 제7회 위원총회에서 대각터 참배공원화 사업 기본계획 확정에 따른 대각탑 설계완료와 주시공업자 선정, 이후 원기100년 3월 착공봉고식에 이어 원기101년 5월말 대각터 장엄사업 정비에 따른 실질적인 마무리까지 이어졌다.

서울시립대 박헌열 교수(예술체육대학 환경조각학과)팀이 맡아 제작 진행한 대각탑은 일원상 상징탑과 부조로 나눠 작업이 진행됐다. 부조작업은 대종사의 대각 모습과 구도를 상징하는 형상으로 대각탑 전면부 양면에 나눠 조각됐다.

좌측 부조는 대종사의 대도정법으로 모든 중생을 구원하고 영원한 진리를 일깨워주는 대각을 상징했고, 노루목 대각터의 장소성을 나타내, 대종사의 대각상이 돋보이도록 심플한 원의 형상에 경건함을 고양시킨다는 계획으로 제작됐다. 일원상의 진리를 설파하는 모습을 조각한 대각탑 우측 부조는 본래의 참 본성을 회복하고, 그 마음을 통해 정신을 개벽할 수 있음을 설법하는 모습을 조각으로 표현했다.

대각탑 상징의 일원상은 스테인리스 스틸 재료를 사용했다. 박헌열 교수는 "대각탑에서 스테인리스 광택을 채택한 것은 거울이 가지는 의미로 주변을 비춰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큰 장점 때문이다"고 설명한 바 있다.

대각터 장엄사업의 전체 진행을 맡은 서신교당 한길상 교도는 "대종사와 선진들께 보은하는 마음으로 성지를 정비했다"며 "마무리하면서도 두 마음 없이 정성을 기울여서 서운한 생각이나 아쉬움이 없다"는 말로 장엄사업에 최선을 다했음을 대변했다.
▲ 대종사님 성령이 어려있는 만고일월비는 대각 당시 대종사님 집터 자리로 약간 이동해 자리해있다.
한 교도는 "정비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려움 중의 하나가 정부부지에 대한 불하문제였다"면서 "음계양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진리 기운으로 모든 일이 성사된 것 같다"고 감상을 전했다. "최소한 1000년은 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을 진행했다"는 한 교도는 "일원상 상징탑 안에 붙여진 흑석은 100년 성업을 기념하는 뜻으로 100조각으로 구성했다. 바닥에 깔린 흑석도 100조각이다"며 대각탑이 결복교운의 상징탑으로 의미가 더해지기를 염원했다.

그는 "만고일월비는 대각 당시 대종사 집터 자리로 약간 이동해 자리해있다"며 "무엇보다도 대종사 성령이 어려있는 만고일월비를 그대로 보존할 수 있어서 큰 감응이다. 아울러 대종사가 15세 때 결혼해서 6년 동안 살았던 구호동 집터도 단장했다. 대종사 집터까지 정비하고 나니 소임을 다한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대각터 장엄사업으로 ▷대각터 둘레길 조성 ▷음용 가능하도록 샘터 복원 ▷노루목 정비, 안내서 정비, 낮은 돌담 설치 ▷노루목 팽나무 숲의 건강한 생육 조건 조성 ▷기타 주변정리 등이 마무리됐다.

원100성업회 고원주 교무는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되어지는 법신불 사은의 은공이 있음을 깨닫게 됐다"고 추진과정을 설명하며 "정신개벽의 발원지이며, 원불교 근원성지인 대각터에 만고일월비를 재장엄하고 대각터를 성역화하는 장엄사업은 대종사의 깨달음이 인류정신문명의 새로운 빛임을 밝히고 구도발원 정신을 이어받는 참배지로, 세계인의 정신적 쉼터로, 자랑스런 종교문화공간이 되는 의미있는 사업이다"고 전했다.

한편 원100성업회는 오는 9월4일 대각터 참배도량 준공봉고식을 진행할 예정이며, 경산종법사가 설법을 전할 예정이다.
▲ 대종사가 15세 때 결혼해서 6년 동안 살았던 구호동 집터가 단장됐다.한길상 교도가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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