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원덕회 교리 특별강연회
박성기 원로교무,'원'다각적 연구

▲ 서울교구 원덕회가 원 사상을 주제로한 사흘간의 특별강연회를 마련해 공부심을 진작시켰다.
서울교구 원덕회가 3일간의 특별한 공부 자리를 마련, 많은 재가출가 교도들의 참여 속에 공부심을 진작시켰다. 15일~17일 서울교당에서 열린 원 사상 교리 특별강연회는 박성기 원로교무의 열띤 강의로 진행, 신앙과 교법의 핵심인 '원' 사상에 대한 다각적 접근과 연구를 함께 했다.

15일 첫 날은 반야심경의 '공'과 일원상서원문의 '원'의 관계, 16일은 우주 원동력으로서의 원 접근, 17일은 서원문 해설과 입정의 위력을 얻는 빠른 방법으로 강의가 진행됐다.

박 원로교무는 "이번 주제로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처음으로, 교단의 100년 역사를 세우고 이끌어온 원덕회원들의 진솔한 의견과 더불어 더 깊은 공부를 함께 하고자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사흘의 일정을 시작하는 첫날 그는 "일원상과 법신불의 정확한 개념과 의미가 100년대를 연 원불교의 정체성을 밝히고 이끌어가는 데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다"고 전망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먼저 100주년기념대회에서 일원상서원문과 함께 독경한 반야심경에 대한 의견과 '원불교만이 전무후무한 대도정법이다'는 명제에 대한 찬반을 물었다. 원덕회원을 비롯, 60여명의 참가자들은 '일원상서원문만 하는 것이 나았다'는 의견에 더 많은 손을 들었으며, 원불교만이 대도정법이라는 의견이 다수였지만 꽤 많은 수의 반대의견도 나왔다.

박 원로교무는 이 결과를 통해 "불교와의 명확한 관계와 정체성의 문제를 직면해야 할 때다"고 밝혔다.

그는 "원불교는 불교의 '공'이 아닌, 일원상을 최고 종지로 하고 일원상 진리를 깨치는 '원' 불교다"며 반야심경의 '공'과 일원상서원문의 '원'을 비교하고, 법문 및 법어에서 발췌한 원 사상과 접근들을 밝혔다. 또한 원 사상에 대한 물리학적 접근을 통해 개벽과 원, 일원상 등 핵심 개념에 대한 물리학적 근거 및 해석을 풀어내는 깊이를 보여주며 사흘동안의 공부를 이어갔다.

한편, 첫날 강의에 앞서 이법선 원덕회장은 박 원로교무를 소개하며 "미국교화를 위해 텍사스주 공무원으로 살며 두가지 직업을 해낸 유례없는 인물이다"며 "교단 밖에서 연금을 받는다는 면에서, 향후 출가교역자들의 복지나 퇴임 후 처우에 대한 또 하나의 가능성을 볼 수 있다"고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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