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개벽교무단·인권위원회
청년 노동자 해탈천도 축원

▲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과 인권위원회가 구의역 청년노동자를 위한 특별천도재를 열고 해탈천도를 기원했다.
구의역에서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청년노동자 김 씨를 위한 특별천도재가 15일 오전 구의역 2번 출구 앞에서 열렸다.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과 원불교인권위원회가 주관,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가 주최한 천도재에는 재가출가 교도들과 시민들이 참여, 국가와 자본의 폭력에 희생 당한 청년노동자의 해탈천도를 축원했다.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김선명 교무는 개식사를 통해 "예고없는 사고가 아닌, 연달아 일어난 사고의 연장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고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안전하지 못한 사회구조에 대한 자각과 변화를 향한 행동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고 밝혔다.

천도재에는 구의역 인근 구의교당과 같은 광진구의 중곡교당 재가출가 교도들이 참여했다.

재주 헌공을 한 구의교당 김성미 교도회장은 "사고 후 늘 지날때마다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작은 자리라도 마련하려 했지만 교당의 힘만으로는 어려웠다"며 "이렇게 사회개벽교무단과 인권위원회가 이끌어 주시고 소식을 전해 많은 교당에서 참여해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 10여명의 출가와 40여명의 재가가 자발적으로 모여 이번 사고의 충격과 슬픔의 깊이를 보여줬다.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와 서울교구의 알림을 통해 각 교당 주보 등을 보고 참여한 교도들도 세상을 위로하는 교단의 노력에 힘을 보탠 것이다.

설법을 통해 강해윤 교무는 "우리 사회는 개인적 폭력과 사회적 폭력에 노출되어 늘 불안한 상태다"며 "개인적 폭력은 노력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반면, 국가나 자본에 의한 사회적 폭력은 알아채기도, 접근하기도 쉽지 않다"고 짚었다. 이어 "열아홉살 안타까운 청년노동자의 죽음에도 침묵하는 것은 세월호 당시 '가만 있으라'는 어른들과 다름없다"며 "함께 분노하고 목소리 내며 교단100년의 사회적 역할에 뜻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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