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친선 한국문화큰잔치
7천여명, 전통민속놀이 체험

▲ 한러친선 한국문화큰잔치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연꽃등 만들기 체험에 푹 빠졌다.
원광한국학교 주최로 열린 '한·러 친선 한국문화큰잔치'가 13일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서 성황리에 치러져 화제를 모았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한국문화큰잔치는 모스크바 원광한국학교에서 주최해, 러시아 한인 또는 고려인 대상으로 하는 행사 가운데 규모나 호응면에서 단연 으뜸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후원과 함께 주러한국대사관 문화원의 태권도 시범단과 한국 아이돌그룹 '빅스타'의 공연이 펼쳐져 더욱 열기를 더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참가자는 7천 명, 이중 자원봉사자가 300명이 몰릴 정도로 사회에 인지도가 높아졌다. 20년 넘게 이이온 한국문화큰잔치는 즐겁게 봉사하고 다함께 하나 되는 축제의 장으로써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박노벽 주러시아 한국대사는 "이러한 좋은 행사를 매년 준비해 준 원광한국학교 전도연 교장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한인과 고려인들을 위한 나눔을 계속 펼쳐 주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원광한국학교 전도연 교장(교무)은 "해가 갈수록 많은 현지인들이 참가를 하고 있다"면서 "늘 한결같은 관심과 점점 높아가는 호응도에 부합할 수 있도록 대회에 정성을 다했다. 무엇보다 보람된 것은 행사 규모가 크다 보니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데, 모집을 하면 신청자가 매회 정원을 넘어서고 있다. 대부분 청년들이라 행사 준비물 챙기는 것부터 진행 계획까지 스스로 해결하는 주인들이 됐다. 그 마음이 뭉쳐서인지 축제 분위기가 날로 좋아지고 있다"고 보람과 소득을 전했다.

이날 한국문화큰잔치는 사물놀이, 한국전통무용, 태권도 시범, K-pop 플래시몹, 아이돌그룹 '빅스타'의 공연과 17가지의 한국전통민속놀이, 연꽃·원만이 만들기, 서예·한복입기·사물놀이 등 한국문화체험마당이 꾸며졌다.

한편 이날 한·러 친선 한국문화큰잔치에는 주러 한국대사가 직접 축사를 하고 정무공사, 경제공사, 총영사, 문화원장, 교육원장, 교육관, 교민담당영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축제는 당일 KBS뉴스광장에 방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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