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뉴욕어린이민속큰잔치
비빔밥 무료나눔, 화동한마당

▲ 12일 뉴욕 퀸즈 커닝햄파크에서 '2016년 뉴욕 어린이민속큰잔치'가 열려 타민족 청소년 3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뉴욕 한인사회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뉴욕 어린이민속큰잔치'가 올해로 20년째를 맞았다. 정통 한류문화라 이름할 만한 민속놀이를 미국사회에서 축제로 이어온 교단의 자랑이다.

12일 뉴욕 퀸즈 커닝햄파크에서 열린 '2016년 뉴욕 어린이민속큰잔치'(이하 민속큰잔치)는 뉴욕교당 원광한국학교 및 원광복지관이 주최하고, 뉴욕교당 교도와 퀸즈 한인들의 도움으로 이뤄졌다. 타민족 어린이와 청소년 등 약 8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민속큰잔치는 원광한국학교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공기놀이, 널뛰기, 투호, 굴렁쇠 굴리기, 제기차기 등 한국전통놀이마당으로 가득 채웠다. 또한 마지막 무대는 원광복지관 박진은 교무의 인도로 '화동한마당'이 펼쳐졌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하나 되는 민속큰잔치의 첫 출발은 28년 전, 원광한국학교 어린이운동회에서 비롯했다. 오랜 전통과 지역축제로 이어온 탓에 이제는 뉴욕 한인사회에 빼놓을 수 없는 문화행사로 자리매김 중이다.

특히 올해 민속큰잔치는 20주년을 맞아 한인뿐 아니라 참가자 전원에게 비빔밥을 무료로 제공해 한국 먹거리에 대한 인식도 높였다. 모두가 함께 즐기는 먹거리 나눔 현장은 민속큰잔치가 단순히 놀이마당이 아닌 한류문화의 산실임을 확인시켰다.

민속큰잔치 강은희 공동준비위원장(뉴욕교당 교도회장)은 "올해 민속큰잔치에 참여한 한인과 지역주민들은 한국에 대한 애정심이 더욱 깊어진 것 같다. 놀이를 진행하다 보면 서로 하나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 기운이 20년간 이어온 힘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퀸즈한인회 류제봉 회장은 "지역사회에 한국문화와 전통놀이를 알리는 이런 행사가 더 널리 퍼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아울러 재외동포재단 김채영 주재관은 "한국전통문화와 놀이가 한인들의 고유문화가 아닌 다양한 민족들이 함께 즐기는 국제적인 문화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란다"고 격려와 당부를 전했다.

뉴욕교당 교도들의 알뜰한 노력과 정성으로 이뤄진 이번 민속큰잔치는 앞으로도 한민족의 정신과 뿌리를 놀이를 통해 전파하고 청소년들의 인성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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