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불교 신앙하는 까닭은
미주서부교구 교포 2세 훈련

미주서부교구 교포 2세 훈련에서 공부담을 발표한 이홍석(Eric) 교도.
그는 현재 샌프란시스코교당에서 생활하고 있는 원불교 청년이다. 샌프란시스코대학교 치의학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이성하·조진성 교무의 인연으로 원불교를 만났다.

그는 "교무님들을 믿고 법회에 참가하고는 있지만 진지하게 교리를 공부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러던 중 교무님이 교포 2세 훈련을 소개해줘 참가하게 됐다"고 참여 동기를 밝혔다.

그는 이번 훈련 기간 동안 화두가 하나 걸렸다. '원불교가 내 삶에 왜 필요한가?'라는 의문이다. 교당에서 생활하는 그는 교도들을 통해 원불교를 신앙하는 이유에 대해 간접 경험했다. 삶에 특별한 문제가 있거나 인간관계 속에서의 갈등, 돈 문제, 일 문제 등과 같은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그들은 대부분 위로받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관련기사 16면

그는 "나는 살면서 특별히 불행하다거나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에 봉착해 본 적이 없다. 물론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부모의 은혜도 받고 열심히 노력해서 나름 좋은 결과를 얻었다. 때문에 종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하지만 그가 이번 훈련에 참가하면서 예비교무들의 출가동기를 듣고 마음이 달라졌다. 그는 "전무출신의 삶이 궁금해졌다. 남에게 존경 받는 삶을 살아도 늘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고자 하는 마음은 무엇이며,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들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좋은 직장, 존경 받는 삶을 살아도 자신이 행복하지 않으면 불행하다. 이에 대한 준비를 수행을 통해 꾸준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원불교에 대해 깊이를 더해간 이번 훈련에서 그는 한뼘 더 성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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