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 공부

▲ 이상선 교무/안양교당
이철수 작가의 원불교 대종경 연작 판화전 '네가 그 봄꽃 소식해라'는 봄꽃 소식을 듣게 된 작가가 세상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어 내놓은 또 한 소식이다. 소태산 대종사의 개벽의 말씀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났다. 개벽판화인 것이다. 이미 개벽경전인 것이다. 그리고 보니 수없이 많은 봄꽃들이 백년 꽃으로 여기저기서 피어나고 있다. 스스로가 봄꽃임을 알아보고 그 소식을 전하는 그 일을 하며 온 천하에 그런 님들이 그렇게 있다.

〈대종경〉 전망품 17장에서 소태산은 "미륵불의 참 뜻을 먼저 깨닫고 미륵불이 하는 일만 하고 있으면 자연 용화 회상이 될 것이요 미륵불을 친견할 수도 있다"하신 말씀을 하고 있다.

소태산은 먼저 미륵불의 참뜻을 깨치는 사람이 미륵불이라고 했다. 법신불의 진리를 깨친 사람이다. 천지만물 허공법계가 미륵불임을 깨치는 것이다. 미륵불이 하는 일은 모든 중생들을 정법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원불교를 개교한 동기가 여기에 근원한다. 소태산이 있고 그를 따르는 제자들이 그 일을 하고 있다. "미륵불 세상이란 곧 근실한 세상을 이름이니 종교도 그 교리가 사실에 맞고 자력을 주로하는 종교라야 세상에 서게 될 것이요, 개인도 자력으로써 실업에 근면하며 진실한 도덕으로 대중을 위하는 실적이 있어야 세상에 서게 되리라."〈정산종사법어〉(근실편 18장)'오직 그 회상에서 미륵불의 참뜻을 먼저 깨닫고 미륵불이 하는 일만 하고 있으면 자연 용화회상이 될것이요.'라 하였다.

그 교리가 사실에 맞고 자력을 주로하는 종교가 미륵불 시대의 종교인 것이다. "과거 서가세존께서 입적하실 때 금란가사를 아란에게 주시며 이것을 계속 산하에 묻었다가 미륵불이 나면 전하라 하신 그 미륵불 세계가 바로 이 세상이다. 미륵불 시대는 등상불에 대신하여 법신불이 나타나니 이 법신불은 부분이 아니라 전체이므로 미륵불시대는 또한 원만 평등한 것이다."(〈대산종사법문2집〉 원만평등한 세계 건설) 미륵불의 참뜻을 깨닫는다는 것은 법신불임을 아는 것이며 미륵불이 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사사불공을 하는 것이며 용화 회상이 된다는 것은 광대무량한 낙원세계가 되는 것이다.

광대무량한 낙원세상이 되어가고 있음을 확신하는가? 내가 처한바 지금, 이곳이 낙원 맞는가? 모두가 부처로 보이고 있는가? 그래서 부처님으로 모시고 불공은 잘 되는가? 모두가 부처라는 사실을 먼저 깨쳐 그 일을 하게 되니 얼마나 신나고 재미가 진진한가?

크고 밝은 세상의 주인으로 살아갈수 있으니 참 행복하다. 참 주인이지만 확인해가며 살자. 정산종사 당부 말씀이다. '일국의 주인 되기도 힘들거든 시방의 주인 되기가 과연 어떠하리요. 시방의 주인은 낱으로 나누인 마음으로는 되지 못하나니, 얼굴로 주인 되는 것도 아니요 지식으로 주인 되는 것도 아니라, 낱 없는 마음, 사 없는 마음으로 주인이 되나니라. 우리가 항시 이 조건으로 대조하고 반조하여 노력하면 자연히 시방의 주인이 될 것이요, 노력 없이 헛 자리만 차지하면 진리의 벌이 있나니, 대종사의 성덕을 힘입어 우리가 여기 참석하였으니 시방의 주인 될 자격에 모자람이 없도록 함께 노력하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