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차 찾은 부산사직야구장. 일요일인만큼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아 여유와 활기를 띠고 있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관중들은 응원단의 지시로 함께 동작을 취하거나 응원가를 부르며 응원을 시작했다.

경기를 보러 온 것인지, 응원을 하러 온 것인지, 아무래도 좋았다. 함께 노래하고 같은 동작을 취하고 공 움직임 하나에 같은 감정을 느낀다는 것이 즐겁고 신났다. 선수들 역시 자신들의 경기에 열정을 다해 응원을 하는 관중의 모습에 힘을 얻어 활기찬 경기를 보여줬다. 부산의 대표 볼거리인 사직야구장의 이름이 아깝지 않다는 것을 체험했다.

화합하고 합력하는 모습은 대상이 누구든 아름답게 느껴진다. 좋은 결과도 이뤄낸다. 큰 조직의 발전과 향상을 이루기 위해 작은 조직의 활동이 필요하다. 교단은 지역 교구 산하 교당 운영과 여성회·봉공회·청운회·청년회의 4개 단체의 활동으로 교화발전을 이뤄가고 있다.

이들의 크고 작은 활동을 접하며 이웃종교인이나 일반인들은 교단을 친근하게 여긴다. 지역 교당은 물론 이들 단체가 성장하고 발전하면 할수록 일원사업 또한 발전되는 것이다.

재가출가 교도들은 내 교당, 내가 속한 단체의 활동에만 집중해서 활동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한다. 신생 조직을 이끌고 있는 한 교도는 "입교 때부터 교도들이 네 교당, 내 교당, 너희 조직, 우리 조직이란 말을 사용하면서 교당과 교도를 나누고 구분하는 것을 봐왔다"며 "하지만 어느 교당을 다니고, 어떤 조직에 속해서 활동을 하더라도 우리는 일원사업을 펼치는 교도다. 자신이 속한 교당과 단체가 아니라고 해서 관심을 가지지 않거나 협조하지 않는 것을 접할 때마다 과연 이곳이 마음공부 도량인가 자문하게 된다"고 밝혔다.

일원상을 신앙하는 교도라면 무조건 단결하고 화합해야 한다. 지역 교당에서 이들 4개 단체의 조직이 구성되고 발전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들 단체는 교단 발전을 위해 조직됐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내가 속한 단체만이 잘되길 바라거나, 이웃교당보다 내 교당, 내 교구만이 잘되어야 한다는 위험한 생각을 하지 않는지 점검해야 한다.

또한 신생 조직의 발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후원해야 한다는 사명감도 가져야 한다. 수 천키로 떨어진 해외교당 일이 바로 내 교당 일이며, 이웃 단체가 벌이는 사업이 곧 내 사업이다. 내 교당, 너희 단체 등 나누고 구분하는 행위는 쓰레기 분리수거 때 필요한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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