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방콕, 개척 교화 활동
한국어 개설, 현지인과 수업

▲ 태국 방콕에 있는 개척지 교당 내부 모습. 허가를 받지 않아 외부에 교당 간판을 달 수 없다.
▲ 태국 지도.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 반도에 위치한 태국(Kingdom of Thailand)은 현대적인 발전을 추구하면서도 황금빛으로 빛나는 수많은 사원, 과거의 영광을 증언하는 관광유적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북서쪽으로 미얀마, 북동쪽으로 라오스, 동쪽으로 캄보디아, 남쪽으로 말레이시아·타이 만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태국어로 쁘라텟 타이로 자유의 나라라는 뜻인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유럽 국가의 식민 지배를 받지 않은 유일한 나라다. 인구는 약 6500만 명이고 국토 면적은 514,000㎢로, 한반도의 약 2.3배, 남한의 약 5배이다.

인구의 90% 이상이 불교도이며 왕실과 국가, 모든 관공서의 사람들은 불교도이어야만 한다. 태국에서 불교는 상당한 권위를 가지고 있으며 왕실과 국가로부터 보호와 지원을 받고 있다. 3만여 곳의 사원과 18만 명 이상의 승려가 있다.

불상은 신성한 존재이며 불상 모독은 금물이다. 국왕을 비롯해 남자라면 일생에 적어도 한번은 절에 들어가 삭발하며 3개월 정도의 수도과정을 지내고 오는 것도 의무적이다. 이른 새벽이면 누런 법복을 걸친 탁발 승려들이 사원을 나서 행렬을 시작하고 신도들은 정성스럽게 이들에게 공양을 바친다. 태국 승려들은 어느 나라에서보다도 사회적 지위가 높고 계율을 철저히 지키기로 유명하다. 불교 국가이지만, 헌법에서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고 있으며, 모든 종교는 타이 종교청의 지도를 받는다. 입헌 군주제로, 국왕은 정치를 하지 않고 총리와 의회가 국정 전반을 담당한다.

고온 다습한 아열대성 기후로 여름·우기·겨울의 세계절로 나뉜다. 3월~5월까지는 덥고 건조한 날씨로 평균 기온은 34도 까지 올라가는 매우 더운 계절이며, 6월~10월까지는 평균 29도 정도의 날씨로 우기, 가장 시원한 11월에서 2월은 낮에는 32도까지 올라가지만 아침과 저녁에는 20도 정도까지 내려가 선선한 날씨다.

주요 산업은 관광업이다. 태국은 호텔 외 시내 중심가에 다수의 서비스 아파트(콘도미니엄과 호텔의 중간 형태)가 산재해 있어 가족과 함께 단기간 체류하는 여행자들에게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전 지역에 은행과 환전소, ATM이 있어 편리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고급 호텔과 고급 레스토랑, 백화점 등지에서는 신용카드 사용이 수월하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였으나 2015년 방콕 폭탄 테러 사건으로 더 이상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됐다.

언어는 태국어를 사용하며 관광지 대부분 영어소통이 가능하다. 방콕을 비롯한 태국 관광지 어디에서나 쉽게 인터넷 까페를 찾을 수 있다. 방콕공항에서 시내나 그 외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에는 공식적으로 인정된 교통수단(리무진, 택시, 버스 등)을 이용하기를 권한다. 화폐 단위는 바트(Baht)다. 우리나라와 비자 면제협정에 따라 90일간의 체류가 허용되어 있다.

태국왕실은 태국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기 때문에 무심코 왕실을 모독하는 행동이나 말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왕족을 비난하거나 욕하는 행위는 범죄로 간주되어 처벌 받을 수도 있다. 태국 여행 중 물은 꼭 사먹는 것이 좋으며, 여름철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는 걸 피해야 한다. 특히 길거리 음식 섭취 시 주의를 요한다.
▲ 방콕에서 2시간30분 거리에 있는 휴양지 파타야해변.

▲ 태국 왓아룬 새벽의 사원은 높이 79m로 크메르 양식의 영향을 받은 '프라 쁘랑'으로 유리조각이 붙어 있다.
방콕 교화 개척지, 2014년부터 교화활동

수도 방콕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면에 있어서 태국의 중심이다. 각국 대사관·국제기구·은행·회사·국립박물관·병원·호텔 등 근대적인 시설과 건축물이 많다. 주요 관광지는 왕궁과 에메랄드 사원(왓 프라깨우), 새벽사원(왓 아룬), 카오산 로드 등이 대표적이다.

교단에서 태국과 인연이 시작된 것은 세계불교도우의회(World Fellowship Buddhist)단체를 통해서다. 원광대학교 초대총장 박광전 총장의 해외 순방 중 동남아지역의 불교지도자들과 만남이 이루어졌고, 이후 조직의 회원으로 교단이 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 10월 경산종법사의 태국순방은 태국 교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태국 문화관광부가 지원하는 국가적 불교행사에 경산종법사의 기조법문을 시작으로 행사가 진행됐고, 태국에서 가장 명성 있는 마하쭐라롱컨대학에서의 강연 또한 살아있는 마음공부를 전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 개척 교화 중인 태국은 원기99년 1월 최수진 교무가 부임하면서 시작됐다. 교단의 도움아래 최 교무는 태국 왕실에서 운영하는 마하쭐라롱컨대학 MCU (Mahachularongkorn University) 불교학 석박사 과정에 입학했다.

최 교무는 이후 이도광 교도를 소개 받아 교화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이를 계기로 박도전·채도융·변도진 교도를 만났다. 현지 경험이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차차 개척 교당을 안정시키고 있다. 현재 개척교당은 종교시설로 허가를 받지 못했으나 매주 일요일 오전10시에 이들과 법회를 보고 있다. 새로운 교당 마련을 위한 300일 기도가 끝났고, 100주년 대정진 기도를 함께 해왔다.

방콕의 한인 사회 환경은 열악한 편이다. 교민교화를 하는데, 다소 어려움은 있으나 최 교무는 이들과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법회에 임하고 있다. 삶에 대한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 교도들을 통해 개척 교당을 방문하고 상담을 하고자 왕래하기 시작했다. 최 교무는 그들이 교당에서 마음을 잠시 쉬어가고, 삶의 주인공으로 다시 일어서도록 기도하고 있다.

해외에서 한국어 교육도 또한 경쟁력이 있기에 최 교무는 한국어교사 자격증과정을 등록하고 대학원과 학부과정을 시작했다. 마하쭐라롱컨대학이 한국어과정을 만들어 수업을 시작한 것이다. 한류에 관심이 높은 태국인들은 한국어 수업에 적극적이다. 최 교무는 이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고, 현지인들과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개척 교당은 수완니품공항과 돈무앙공항에서 자동차로 30분, 열차로 1시간 거리에 있으며, 교통이 편리하다. 짜오프라오 강을 끼고 있는 리버프런트호텔이 개척교당 가까이에 있다.

최 교무는 "현재 방콕에서 교당 부지를물색 중이다"며 "앞으로의 계획은 교당 자리를 잡는 것으로 올해는 그 일을 하느라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개척 교당에는 여유 방 두 개가 있으며, 카톡, 문자나 전화를 하고 방문하길 원한다.

개척 교당 주소는 Soi Muban Rom Suk Village 3, Khwaeng Bang Phong Phang, Khet Yan Nawa, Krung Thep Maha Nakhon(쏘이 무반 품 싹 빌리지쌈 쿠엥 방 퐁 팡 켓 완나와 크릉텝)10120. 교당에 올 때는 주소를 말하기보다 '팔람쌈 쏘이 시십까우'라고 하면 교당 골목까지 안내해 준다. (개척교당 전화번호 090297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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