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심으로 전무출신 사명 다해
근검절약과 성실로 귀감

전무출신으로서의 사명감이 투철해 임하는 곳마다 정성을 다한 공부인 유타원 김도연(惟陀圓 金道連)정사가 7일 오후 6시55분 원광효도요양병원에서 열반에 들었다.

유타원 정사는 원기73년 제원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장항교당 부교무, 창원·우아·남원교당 보좌교무, 동부안선교소 주임교무, 군북교당 주임교무, 옥천선교소 주임교무로 봉직해왔다. 명랑 쾌활하고 온유한 성품과 용기 있고 씩씩한 모습으로 교화에 임했던 유타원 정사는 옥천교당 근무 중 발병해 오랜 기간 요양휴무를 하면서도 전무출신이라는 사명감을 놓지 않고 성실하게 신앙수행하며, 원100년성업과 동기들을 위한 기도를 쉬지 않았다.

열반소식을 접한 경산종법사는 "어렵고 힘든 영세교당에 봉직하면서도 근면 성실한 공인이요 도량상규에 철저했으며 약소한 것이라도 함께 나누고 베풀기를 좋아하는 후덕한 교화자였다"며 "투병 생활 속에서도 교무로서의 본분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었고 기도에 지극한 정성을 바쳐 부여된 삶에 최선을 다한 생애를 보냈다"고 추모했다. 경산종법사는 "이제 한 평생 오롯한 공도사업으로 업장을 깨끗이 청산하고 다시 오게 되면 밝고 탄탄한 광명이 열릴 것이다"고 심축했다.

전무출신 고사에서 안명조 교무는 "투병생활 중에도, 오른손도 아닌 왼손으로 삐뚤삐뚤했지만 동창 한 사람 한 사람 명단을 적어놓고 동창들과 인연 있는 분들을 위한 기도, 대종사를 비롯한 선진들께 올리는 기도는 기나긴 8년 동안 날마다 계속 됐다"고 추모했다. 안 교무는 "지하법당에서 벗어나 보겠다며 권선하고 기도하던 중 발병했기에 더 마음 아팠지만, 그 후 유타원 정사의 생활은 우리에게 공부심과 공심, 쉬지 않은 열정을 지펴주는 화로의 불씨였다"며 "이생의 숙업들은 모두 털어버리고, 고통 없는 피안의 세계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대종사님 회상에 영겁 법자로 거듭나시라"고 축원했다.

유타원 정사의 세수는 57세, 법랍은 34년 6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2호, 원성적 준1등으로 교당연합장에 해당돼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8월24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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