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적공 쌓은 참 공부인
미주 교화 개척불사 공덕

미주 교화 개척불사를 발원하고 샌디에고교당을 이루는데 초석이 된 천타원 이명원(天陀圓 李明圓)정사가 5일 오전 2시 (미국 현지시간 4일 오전10시) 미국 놀스리지병원에서 열반에 들었다.

천타원 정사는 원기61년 전무출신을 서원하고 원기65년 수원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대신·옥포·전주교당 교무를 거쳐, 원기76년 로스앤젤레스교당과 원기79년 샌디에고교당, 원기99년 샌버나디노 교당 주임교무로 봉직했다.

천타원 정사는 매사에 철두철미하고 강직하며, 늘 근검절약하고 사사로움이 없는 정직한 성품으로 미국교화에 임하면서도 창립정신으로 표준을 삼고 샌디에고교당을 증축했고, 몸이 아픈 중에서 순직의 심경으로 샌버나디노교당을 개척했다. 천타원 정사는 병이 위중함에도 끝까지 혈심혈성으로 해외교화를 위하여 노력하며, 치료에도 집중했으나 쾌차하지 못하고 평소 생사에 초연한 모습으로 열반에 들었다.

열반소식을 접한 경산종법사는 "천타원 정사는 스승님을 향한 신성이 돈독하고 성품이 올곧아 맺고 끊음이 분명하고, 법이 아닌 것은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행하지도 않는 법도 있는 도반이었다"며 "특히 초창기 샌디에고교당에 부임해 어렵고 힘든 교당살림을 안정적인 교화지로 발전시켰고 그곳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교화지 샌버나디노교당 개척불사에 열정을 쏟아온 순일한 공심의 교화자였다"고 회상했다. 경산종법사는 "돌아오는 세상에는 건강한 심신으로 일원회상 대도정법을 높이 받들어 숙세에 세운 포부와 경륜을 맘껏 펼치는 대도인으로 오시라"고 심축했다.

전무출신 고사에서 심정수 교무는 "천타원 정사는 지금의 샌디에고교당을 마련하고서는 부채를 해결할 방책으로 하숙을 치렀다. 미국의 하숙은 한국과 달리 식사 해결은 물론, 등·하교까지 마무리해야 한다는 말을 전해 듣고서 가슴이 아팠다"며 샌디에고 교화를 마무리하고 '필렌'에 교당을 개척할 당시, 동기들의 도움에 '빚을 져서 어쩌느냐'고 걱정하던 천타원 정사를 회상했다. 심 교무는 "이 생에서 어렵고 힘겹게 살아온 공덕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며 "그 넓은 땅이 천타원 정사가 그렇게 일구어 놓은 거룩한 터전이라고 두고두고 말해줄 것이다"고 추모했다.

천타원 이명원 정사의 세수는 64세, 법랍 40년 6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1호, 원성적 준특등으로 교당연합장에 해당돼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8월22일 오전11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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