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원 역점사업 톺아보기
총무부 인사제도 개선

교정원 총무부에서는 역점사업으로 ▷인사제도 개선 ▷재가교역자 제도 연구 ▷법제정비 ▷전무출신 재교육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인사제도 개선에서는 객관적인 인사평정 기준 마련을 위한 '분야별 합리적인 인사평가를 위한 TFT'를 구성했다.

지난 6월23일 첫 회의를 갖은 TFT는 행복한 정신개벽 공동체 실현, 교화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인사평정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교화, 교육, 산업복지, 총부(행정), 문화훈련 등 분야별 인력수급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날 위원들은 제도 및 현황에 관한 문제인식으로 인력부족, 부적응자 대책 마련, 전무출신 고령화, 비전문성을 꼽았고, 인사불평등, 교구별 급지별 순환제 미 이행을 구성원들의 정서적 문제인식으로 분석했다.

김도천 총무부장은 "현재 교당의 경우는 186개 조목으로 교화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며 "교당도 객관적인 평가지표로 점검하고 있는데, 인사는 이런 평가지표가 없다. 대중에게 인사 이후 지지를 못 받는 것은 '객관성, 공정성, 전문성'을 갖춘 인사시스템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TFT는 현장의 거부감이 없도록, 누구나 인정하는 평가지표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총무부장은 "인사의 기본은 출가교역자 본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며 "이것을 파악해 교당이나 기관 등에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중요한 대목이다"고 언급했다. 과거 인사평정을 마련했던 실무자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점을 점검하고, 대중이 원하는 분야별 합리적인 인사평가 지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TFT는 앞으로 기존에 활용했던 인사평가를 점검하고, 연구됐던 내용을 분석할 계획이다. 또한 논의됐던 인사에 대한 평가와 요청사항 등을 자료집으로 만들어 발간할 예정이고, 인사제도의 진단과 토론회로 대중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연구된 인사평정 기준안을 정기인사에 시범 적용하고, 문제점 등을 수정 보완할 예정이다.

총무부는 인사제도에 대한 분야별 평가와 대중의 요구사항이 자료로 정리하고, 정리된 자료를 토대로 투명한 인사 진단과 평가가 이뤄져서 대중이 원하는 객관화된 인사평정 기준안 마련을 기대하고 있다.

김 총무부장은 "무엇보다 전무출신들의 신앙·수행이 더욱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행자로 개인의 서원이 살아나면 어떤 교당이나 기관에서도 교화의 꽃을 피울 수 있다. 구도의 열정이 살아나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서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역대 교정원에서 인사제도 개선에 대한 다양한 방법의 인사평정을 실시했지만 모두 대중을 만족시키는 데 여의치 않았다.

과감히 전무출신 인사평정을 도입했던 8년 전 상황이나 현재 추진 중인 '분야별 합리적인 인사평가를 위한 TFT'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중적인 합의 과정이 중요하다. 어쩌면 합리적인 인사평가 지표를 만드는 것보다 '대중적 합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더 중요한 과업일 것이다.

김 총무부장은 이외에도 "급수제도 진단 및 보완을 추진하겠다"며 "분야별 인력수급에 대한 진단과 현 급수제도 진단 및 보완으로 교역자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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