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햇빛협동조합 에너지학교
에너지감수성·자립마을·탈핵

▲ 둥근햇빛협동조합의 몽땅햇빛교당 에너지협동학교가 마을기술센터 핸즈를 찾아 적정기술을 배우고 실습했다.
100개 햇빛교당을 넘어 더 큰 천지은을 실천하는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이 '몽땅햇빛교당 에너지협동학교(이하 몽땅햇빛 협동학교)'로 서울교구 햇빛발전소장과 조합원들을 참여를 이끌고 있다. 12일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내 핸즈작업장에서 열린 2차 수업은 '자연에너지로 자립하기'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교육은 적정기술 알아보기, 핸즈작업장 투어, 만들기 작업 등으로 이어졌다. 주제강연에서 마을기술센터 핸즈 정해원 대표는 "자연의 힘으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핸즈'는 손으로 직접 만들고 수리할 수 있는 방식의 기술을 추구하고 있다"며 "비록 실패가 예감되더라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의와 함께 적정기술을 활용한 햇빛온풍기, 햇빛건조기, 태양광충전기 등을 선보이며 "태양광제품 가격이 점점 내려가고 있는데, 언제쯤 설치가 적당한 시기가 될지 원불교에 묻고 싶다"며 "원불교의 햇빛교당 추진 노력을 보면, 산불이 나서 다들 도망가는데 혼자 남아 필사적으로 불을 끄는 작은 벌새를 보는 듯하다"고 존경을 표했다.

교육에 참여한 잠실교당 최중길 햇빛발전 소장은 "지금보다 설치비가 더 높았던 몇 년 전 태양광 설치를 했는데, 20여 만원 이상 나오던 자가 주택 전기요금이 3만원으로 줄어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며 "햇빛발전을 통해 전기에 관심을 갖게 되고 무분별한 소비를 줄이게 됐다"고 에너지절약의 사례를 전했다.

강의와 질의응답에 이어 만들기 작업시간에는 낮에 햇빛에너지를 충전해두었다가 어두어지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햇빛저금통, 적은 에너지로 밝고 오래 비추는 LED 목재 조명 스탠드 등을 직접 만들었다.

종로교당 주영미 교도는 "생전 처음 납땜하는 인두기를 만져본다"며 "누가 만들어준 것이 아니라 직접 내 손으로 햇빛저금통을 만들어 보니 더욱 애정이 가고 재미가 있다"고 적정기술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겼다. 다른 참가자들도 "앞으로 다른 방법으로도 충분히 에너지를 만들 수 있고 여러 가지 자연에너지를 이용하는 방법을 찾아 '원자력아 수고했어'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를 함께 만들자"고 다짐했다.

각 햇빛교당 발전소장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4차례로 진행되는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의 '몽땅햇빛 협동학교'는 서울시의 후원으로 ▷에너지감수성높이기 ▷자연에너지로 자립하기 ▷에너지로 마을만들기 ▷절전+발전=탈핵'을 주제로 1학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학기 교육은 '협동조합과 삶의 전환'이라는 주제로 12월 진행되며 일본 비전력공방투어가 예정돼 있어,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의 활동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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