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제주, 평화음악회'
정성만 교구장, 대표회장

▲ 제2회 '행복한 제주, 평화음악회'가 11일 제주 문예회관에서 열려 원음합창단, 천주교 펠릭스합창단, 불교 태고종연합합창단 등이 참여해 무대를 장식했다.
제주 종교인들이 평화음악회로 종교간 화합을 다졌다. 11일 제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2회 '행복한 제주, 평화음악회'는 이웃종교 합창단이 대거 참여하며 음악으로 하나되는 시간이 됐다. 이날 음악회는 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가 주최하고 주관했다.

'도제실시 70주년, 제주특별자치도 승격10주년'을 기념하기도 한 음악회는 종교간 화합으로 제주 미래를 밝혔다. 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 정성만 대표회장(제주교구장)은 "한국은 전통적으로 다종교 사회로 서로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기도 했지만 이해 부족으로 갈등을 겪어 왔다"며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모두는 잠시나마 세속의 근심과 걱정을 내려놓고, 아이와 같은 천진한 마음으로 이웃종교의 소리에 귀 기울여 줬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축사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대신해 김방훈 정무부지사가 대독했다. 그는 "4대 종단이 마련한 평화음악회는 단순한 합창 연주를 넘어 종교간 상생과 화합의 무대가 되고 있다"며 "음악회가 종교인들만의 잔치가 아닌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며 감동과 울림을 전하는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음악회는 원불교, 불교, 천주교 어린이들이 무대에 나와 평화선언문을 낭독하고, 타종하며 개막을 알렸다.

이날 원불교에서는 원음합창단(출가교역자)은 '감사합니다', '나에게 오라'를 불렀고, 하늘사람들이 찬조 출연해 '아름다운 세상', '하늘사람퍼포먼스(까딸레나)'를 펼쳐 관객들의 환영을 받았다. 천주교는 펠릭스합창단의 '아베마리아', 'Eres Tu'를, 쁘로빠체소년소녀합창단이 찬조 출연해 '한 촛불'을 불렀고, 불교는 태고종연합합창단의 '바람 부는 산사', 'Song of jeju medley'를, 우담바라어린이합창단이 찬조 출연해 '바람의 빛깔', '친구가 되요'를 합창했다. 마지막 무대는 종교성직자들이 함께하는 대화합 합창으로 '아름다운 나라', '사랑으로'가 울려 퍼지며 한 여름 밤을 수놓았다.

이날 사회는 JIBS 이정민 아나운서가 맡았고, 연합지휘자는 강창오 도립제주합창단 상임단원이 맡아 무대에 올랐다. 특히 제주교구 교무들은 평화음악회를 위해 신제주교당에 모여 3개월간(일요일 2시간) 합창 연습해 관심을 끌었다.

2013년에 창립된 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는 원불교를 비롯해 불교, 기독교, 천주교, 유교 지도자가 참여하고 있고, 정례모임과 종교국제문화교류 등으로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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