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짓는일, 성업에 합력하자
홍콩교당·동관선교소
성업회에 68명 이름 올려

▲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에 1천7백 여만원을 전달한 홍콩교당 교도들이 100주년기념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중국교구 홍콩교당이 1천7백 여만원을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에 전달했다.
해외교당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전 교도가 합력해 모금운동에 동참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홍콩교당 교도들의 남다른 성금 모금 정성은 기도와 권선 등으로 이뤄졌다. 현재 홍콩교당의 법회 출석교도는 10여 명으로, 일요법회와 수요공부방을 운영 중이다. 원100주년 성금은 지난해 1월부터 매 예회 때마다 올린 원100성업기도에서 나온 것이다.

고은경 교무는 "혼자서 지내던 원불교 100년성업 대정진기도를 교도들에게 권하면서 원100성업회에 대한 안내를 하고 성업기금도 권선했다"며 "교도들이 100주년 기념성업이 원불교에 어떤 의미고, 어떤 역사를 이루어 왔는지 알게 되면서 100주년기념대회와 성업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교당은 한국에 있는 교도들이 지어준 것이고, 우리가 도움을 받은 것처럼 우리도 보은의 길을 만들어가자. 성업회의 사업에 벽돌 한 장이라도 합력해주자"며 성업성금에 뜻을 전했고 "5월1일 기념대회에 참석하자"는 의견을 전달했다.

교도들은 고 교무의 의견에 동의하며, 성업기도로 정성을 모으는 동시에 주위 친지들과 성업성금에 동참했다.

한국의 정서와는 달리 해외교당은 기도금이라는 문화가 없다. 때문에 특별히 기도기간을 갖는다고 해서 교도들이 기도금을 더 내지는 않는다.

고 교무는 "교도들에게 복 짓는 길을 알려주는 것도 교무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렇게 마음을 정하고 나니, 내내 하지 못했던 기도금도 권장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매년 육일대재를 전후로 특별천도재를 지내는데, 천도재를 통해 모아진 일정 금액을 성업기금에 내자는 의견도 나왔다. 모든 교도들이 흔쾌히 동의해 홍콩교당에서 특별천도재를 지낸 조상들과 영가들이 성업회에 이름을 올렸다.

그 밖에 교당에 인연들이 찾아오고 방문객들이 헌공을 하게 되면 모두 성업성금으로 쓰여지게 했다. 고 교무는 2년 전부터 용금을 받게 되면서 용금 전액을 모아 성업성금으로 희사했다.

홍콩교당에서 좀 떨어진 중국 광동성 동관선교소에는 8명의 교도들이 일요법회를 본다.

동관선교소는 수원교당 교도회장인 전덕선 원무의 염원으로 남편인 김봉운 교도의 회사 내에 법당이 마련돼 있다. 교단에 등록된 곳이 아니라서 홍콩교당 소속으로 배정해 고 교무가 한달에 한번 법회를 보러 왕복 8시간의 긴 출장을 간다.

동관선교소 교도들도 성업기금에 동참하여 본인은 물론 자녀와 지인들의 이름을 성업회에 올리게 됐다. 홍콩교당과 동관선교소의 출석 교도수는 18명이지만 성업회에 이름을 올린 동참인원은 6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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