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회관, 지하층 철거작업 막바지
실시설계 등 병행 추진

▲ 원불교100년기념관은 서울회관 철거와 기공식을 진행하기 위한 추진작업이 병행 진행되고 있다.
원불교100년기념관(가칭) 건립을 위한 원불교서울회관 철거작업이 한창이다. 이달 말까지 진행 예정인 철거작업은 현재 지하층 철거 작업 막바지에 있다.

서울교화의 상징이자, 교단 일심합력의 역사였던 서울회관은 33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지난 2월 철거 봉고식을 진행했다. 이어 4월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자문)상정과 완료에 따른 설계자문 내용을 보완하고, 6월 건축설계 자문위원들의 설계 검토 및 보완 작업을 거쳐, 건축설계 자문 및 감리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와 함께 해당관청(동작구) 교통영향분석 개선대책 수립, 건축위원회 심의를 위한 주요 쟁점사항(방수설비, 충효길 보행환경 개선방안 통로연계)점검과 분야별 실시설계(건축, 구조, 토목, 흙막이, 조경, 기계, 전기, 통신, 소방) 작업을 현재 진행 중이다.

철거작업과 함께 병행되는 일련의 과정은 올 10월 시공사 선정에 따른 원불교100년기념관 기공식을 진행하기 위한 추진과정으로 읽혀진다.

원불교100년기념관 건축추진 집행위원회 이정근 사무국장은 "현재 서울회관 철거과정과 건축 인허가 과정을 병행하고 있다"며 "약 3개월 가량 철거작업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 있다 보면 예상되지 않은 문제들로 변수가 많이 작용한다"며 다소 미뤄지는 철거작업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사무국장은 "막상 철거를 해보니 기존 서울회관 설계도에 없었던 지하층이 한 층 더 있었다"며 철거작업이 다소 늦어지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밖에도 하수관로 이전 문제 등 현장민원들을 해당 관청과 수시로 상의하고 있다"며 "예상치 못하게 발생하는 민원들을 해결하며 최대한 공기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의 긴장감과 함께 불볕더위와 싸워가며 컨테이너 임시 사무실에서 모든 민원을 해결하고 있는 사무실 관계자들의 노고 또한 만만치 않다.

원100성업회 정상덕 사무총장은 "7월말 서울회관 철거를 완료하면 설계내역서 작성과 건축인허가 과정 등을 거쳐 10월에 기공식을 진행해야할 예정이다"며 "원불교100년기념관은 원기103년 상반기 완공 예정으로 있다"고 설명했다.

"원불교100년기념관에 대한 명칭 또한 여론수렴 등 공의를 거치는 과정이 남아있다"는 정 사무총장은 "원불교100년기념관은 종교동과 업무동, 두 개의 동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종교동은 교화를 할 수 있는 정신개벽 산실로서의 도량으로, 이곳을 기점으로 원불교가 세계로 뻗어가는 중심지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며 "사회의 공익성을 극대화하며 사회화합의 보금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어 그는 "업무동은 지구단위 계획에 의해 교육문화시설과 의료시설 등이 입주할 수 있다"며 "업무동 입주는 공의를 거쳐 합의와 정도로 가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업무동은 수익사업 건물로써 전무출신 후생사업 기금의 모체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의중이 실려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교정원 행정부서가 들어설 업무동은 교정 행정의 센터역할을 담당하며 원불교 홍보, 역사 문화 기록관으로서의 기능도 일정정도 담보하리라는 기대를 전했다.

원불교100년기념관은 현 서울회관 자리인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1-3번지 외 10필지로, 지구단위계획구역·제2종 주거지역·역사문화미관지구다. 대지면적 7,009㎡(추가매입 1,081㎡포함), 건축면적 2,830 ㎡, 연면적 25,719㎡다. 총공사비는 520억이며, 이외에도 구거매입(완료), 지하철 연결통로 확보에 관련사항, 방수설비 이설, 기부체납 등의 별도지출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 2월 있었던 서울회관 철거 봉고식에서 한은숙 교정원장은 "이 자리에 들어설 원불교100주년기념관은 서울회관의 명맥을 잘 이어받아 세계교화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는 감회를 전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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