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산학원 우석고등학교
하루 세 가지 감사찾기

▲ 훈산학원 우석고등학교 서의진 교무는 매일 아침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S-코칭을 실시하고 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역량·화두는 인성교육이다. 인성교육은 도덕교육보다 포괄적이고 심층적인 면을 지니고 있다. 이는 겉으로 나타나는 행동, 언어, 태도만이 아니라 감정, 동기, 공감, 무의식 등 내적 심리 상태의 교육을 모두 일컫는다.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 성적 비관 자살 등 안타까운 뉴스들로 인성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훈산학원(이사장 윤여웅) 우석고등학교의 서의진 교무가 운영하고 있는 'S-코칭'을 소개한다.

서의진 교무는 매일 아침 7시50분부터 8시15분까지 우석고등학교 본관 1층 위클래스 교실에서 'S-코칭'반을 운영하고 있다.

S-코칭이란 스스로 자기관리, 스스로 학습, 스스로 감사생활을 유도하는 'Self 코칭'으로 매주 목표를 정하고 기상부터 취침까지 플래너를 작성한다.

아침 자율학습 시간을 포함한 영어·수학·국어·과학 주요 과목에 대해서도 직접 계획하기 때문에 성과율도 높고, 현재 3학년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코칭반 학생들 모두 성적이 향상됐다.

서 교무는 학습 코칭 외에 '하루 세가지 감사찾기'를 통해 인성교육과 상담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남학생들만 있다 보니 감사생활에 대해 많이 힘들어 했다. 감정표현도 서툴고 어느 것에 감사해야 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S-코칭을 통해 감사찾기를 하다보니 이제는 익숙해진 모습들을 보인다. 친구와 부모에게 감사하기부터, 아침에 눈을 뜨는 것까지 사소한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됐고, 이는 긍정적인 생활태도로도 이어져 인성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찾기에 대해 이영현 학생은 "중학교 진로시간에 서의진 교무님을 통해 처음 원불교에 대해 알게 됐고, 긍정적 마인드와 감사하며 살기를 배우게 됐다. 쉬는 시간마다 1분 명상을 하고, 감사찾기를 통해 사소한 일에도 감사하다 보니 급한 성격도 차분하게 고치고 성숙해 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전북중학교 재직 당시 다문화가족 학생들을 위한 '너나 우리 알기' 프로그램을 운영한 공로로 전라북도 교육감상을 2년 연속 수상한 바 있는 서의진 교무는 현재 우석고등학교에서 원불교 동아리(옹달샘), 학생 인권동아리(평화의 친구들), 학교 폭력 예방동아리, 교사 독서동아리(다독)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그는 "학생 인권 동아리 평화의 친구들은 인권에 대해 공부하고 평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것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인권에 대한 캠페인 진행 및 글 짓기도 하고 있다"며 "학교 폭력 동아리는 퀴즈를 통해 폭력은 '방관'도 죄가 된다는 것을 인식시키고 있다. 교사들과 친목을 도모하고, 교화로 이끌어 나가고 싶다는 바람으로 젊은 교사들을 위주로 한 독서 동아리도 운영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유무념·마음공부 프로그램을 전교생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시키고 싶다고 밝힌 서 교무는 "현재 S-코칭반을 원하는 학생들이 있지만, 홀로 지도하다 보니 학생 수를 제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교생이 함께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을 제일 큰 과제로 삼고 있다"며 "스스로 계획하고 스스로 실행하는 S-코칭이 인생 전반에 확대된다면 학습능력향상은 물론 결국 자신의 마음과 인성까지 관리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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