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숲 가족캠프는 세대 간 소통과 은혜를 발견하고'감·사·잘·함'을 가족 유무념으로 실천하는 것이 핵심이다.
'감사해요·사랑해요·잘했어요·함께해요'를 통해 가족행복 상승시키기, 자연환경을 이롭게 활용하는 생활습관으로 천지은에 보은하기, 깊은 마음공부를 통해 주인되는 삶을 생각하며 마음의 자유 얻기. 깊이 있고 알찬 내용만큼이나 '신선한' 아이디어로 재미까지 '톡톡' 더해진 교단 내 훈련 프로그램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 이색 훈련 속으로 떠나본다.

희망숲 가족캠프

교화훈련부 청소년국에서 주관하는 희망숲 가족캠프(이하 가족캠프)는 8월12일~14일 평창 휘닉스파크 유스호스텔에서 진행된다. 가족캠프의 주제는 '원불교 101년 우리가족 유무념은 감·사·잘·함'이다. 가족 간 은혜와 행복을 상승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다.

'감사해요·사랑해요·잘했어요·함께해요'를 통해 교법으로 행복한 가족이 되는 법을 발견하는 희망숲은 미취학 아동부터 어린이, 학생, 부부가 '우리 가족' 울을 넘어 희망숲을 이루는 큰 가족으로 거듭난다는 데 매력이 있다. 가족 모두가 훈련에 참여하면서 '대상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독특한 방식이다.

그간 교단에서는 다양한 어린이훈련, 학생훈련, 부부훈련 등 대상별 단위훈련이 진행됐으나, 전 연령대가 함께 참여하는 캠프는 희망숲 가족캠프가 가장 큰 규모라고 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부부 행복상승프로그램, 청소년 심심(心心)풀이 인성교육, 초등 어린잎 자연학교, 유아 창의놀이 시간, '감·사·잘·함 가족한마당'과 '가족행복상승 프로젝트' 등을 운영해 가족이 함께하는 가운데 각자의 공부심을 진작하도록 구성했다. 세대 간 소통과 은혜 발견, 교리중심의 인성함양으로 '감·사·잘·함'을 가족 유무념으로 실천하자는 데 프로젝트의 핵심이 있다.

교화훈련부 청소년국 최규선 국장은 "희망숲 가족캠프는 가족 모두가 참여하여 대상별 맞춤 프로그램을 통해 행복한 일원가족 교화의 장이 되도록 하자는 데 뜻을 두고 있다"며 "특히 교당에서 절대 부족한 30~40대 젊은 부모들이 교당 환경에 적응하고, 교법으로 적극 소통하며 가족 교화의 모델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내용에도 비중을 뒀다"고 전했다. 교단의 중추역할을 하게 되는 3040세대 가족들을 통해 가족교화의 초석을 다지자는 것이고, 어린이 교화 또한 3040세대가 서로 소통하고 공부하며 행복을 가꿀 때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최 국장은 "희망숲 가족캠프는 전국 각지의 교당에서 다양한 가족들이 참가하고 있다"며 "가족과 가족 간의 상생인연으로 캠프 이후 각 교당에서 가족교화와 관련한 각종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원불교 가족교화를 위한 전국 네크워크 구축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진행됐던 가족캠프 참가자들은 '희망숲 가족캠프 1기 모임'을 결성, 밴드를 통해 지속적인 네트워킹으로 소통과 교감을 이어가며 법연을 돈독히 쌓아가고 있다.

가족캠프 1기 참여생인 부천교당 이자명 교도는 밴드를 통해 "선연으로 만난 법연들과 소중한 만남을 이어가니 더욱 정이 두터워진다"며 "가족캠프 1기라 생각하니 앞으로 젊은 가족 교화의 중요한 기틀이 될 것 같아 책임감도 커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교도 가족으로 참여했던 최성아 씨도 "처음 낯설고 어색한 마음이 즐거움으로 바뀌고 2박3일의 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다"며 "원불교를 조금이나마 알게 됐고, 교도들의 평온하고 따듯한 눈길과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감사의 글을 남겼다. 온 가족이 대상별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2박3일 특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가족캠프, 놓칠 수 없는 훈련이다.

마음의 자유, 삼동원 정기훈련

11과목 중심의 심도 깊은 정기훈련으로 원불교 훈련문화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삼동원 정기훈련. 올해로 48회째, 24년의 역사를 대변하듯 그만큼 깊은 마음공부 세계로 여름 선객들을 안내한다.

7월31일~8월5일 진행될 정기훈련은 '마음의 자유, 삶의 행복, 영생의 서원'이라는 주제로, 사은에 대한 감사와 보은 실천하기, 수행의 원리에 대한 이해와 구체적인 실천방법 체득하기, 영생의 서원 확립하기 등이다. 무시선법(無時禪法)과 불공법이 핵심으로, 천만경계에 동하지 않는 선을 닦고 사은의 위력을 얻는 공부다.

일원의 체성에 합하는 길을 제시한 무시선법은 원래에 분별 주착이 없는 나의 성품을 오득하여 마음의 자유를 얻는 공부를, 일원의 위력을 얻는 불공법은 당하는 경계마다 부처로 모시고 당하는 일마다 불공하여 복락을 얻도록, 공부인의 방향로를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단전주선, 묵언, 자성반조, 업장 알아차리기, 영주서원선, 유무념공부 등이 온전한 정신차리다. 분별주착심의 세계로부터 집심, 관심, 무심, 능심의 5단계로 펼쳐진 마음공부는 삼대력을 통해 마음의 힘을 쌓도록 지도한다.

삼동원은 30분마다 울리는 범종소리로 마음을 챙기게 하고, 단전봉(丹田棒)으로 단전에 기운을 주하게 하는 특색 있는 훈련을 하고 있다. 삼동원 정성권 교무는 "삼동원은 선객들에게 확고한 공부대상을 가르쳐주고 있다"며 "나의 실존은 지금 여기다. 두려움 없는 진실만이 해탈의 문을 열 수 있다. 삼동원은 이것을 얼마나 넓고 깊게 체험하게 할 것인가를 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동원 훈련의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매력은 '밥맛'이다. '삼동원 밥맛은 잊을 수 없다'며 다시 찾아오는 선객들, 그 '웰빙식단'은 이미 입소문이 자자하다. 계룡산 자락인 천호산 숲 속에서, 정성껏 공양 받는 식사는 삼동원의 또 하나의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 충분하다.

마음의 자유, 삶의 행복, 영생의 서원을 반조하는 삼동원 정기훈련. 마음의 중심을 잡고 주인 되는 삶을 살아가는, 큰 나를 발견하는 5박6일의 특별한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 생명이 근원이자 터전인 자연을 생각하며 자연을 지키는 원불교환경연대의 어린잎 자연학교.
어린잎 자연학교, 에코놀이터

원불교환경연대가 올해부터 교당과 지역아이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송천교당으로 자리를 옮겨 '에코놀이터 만들기'로 시작한 어린잎 자연학교, 그 시작은 3년 전이다.

초등학교 수업이 주5일제로 바뀌면서, 토요일 하루라도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모든 생명의 근원이자 터전인 자연을 생각하며 아이들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환경놀이를 해보자는 취지로 서울유스호스텔에서 자연놀이를 시작한 것이다.

자연의 모든 것이 서로 관계를 맺고 순환하는 이치를 깨닫는 생명이야기, 태양과 바람으로 만드는 지구를 살리는 착한 전기, 상자텃밭 꼬마농부들의 솜씨로 자연 에너지를 먹고 나누는 건강한 자연 밥상,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품에 생명을 불어넣어 아픈 지구를 치료하는 비전력 적정기술 등 자연을 배우고, 자연에서 배우고, 자연을 지키는 자연학교다.

'지속가능한' 자연학교가 교당 곳곳에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꿈이 '에코놀이터' 만들기로 실현됐다. 꿈을 현실로 바꿔준 것은 서울시 에너지절약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을 정도로 에너지 자립교당의 모범이 되고 있는 송천교당. 지난 4월부터는 자곡동으로 터전을 옮긴 강남교당에도 어린잎 자연학교 에코 놀이터가 만들어졌다.

프로그램 특성상 '해 바람 에너지놀이터-해로'와 함께 하는 에코놀이는 3월~10월 주중 또는 주말, '어린잎 자연학교 탄소제로 에코캠프'는 9월~10월 1박2일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감·사·잘·함 가족캠프' 기간 중인 8월13일에도 에코캠프가 선보여질 예정이다.

직접 만든 간식을 나누며 해, 바람 천지은을 이야기하고, 부모와 친구들을 둘러보며 부모은, 동포은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 자연학교로 원불교와 아이들이 만나는 방법이다.

휴가철을 앞두고 매스컴에서는 경제적이고 실속 있는 여행정보를 수없이 쏟아내고 있다. 누구나 편안하고 여유 있는 휴식을 통해 새로운 힘을 충전해 일상에서 더욱 행복한 삶을 맞이하길 바란다. 이에 본지는 교단 내 전국훈련원에서 시행하는 각종 훈련프로그램을 소개한다.

1주 훈련원 프로그램 소개
2주 청소년 희망캠프 미리 가보기
3주 자연과 함께 하는 훈련
4주 신선한 훈련 프로그램을 여는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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