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몬드교당 태풍피해 복구
미주동부 교무들 위로금 전달

▲ 리치몬드교당이 태풍을 맞아 정원의 참나무가 쓰러졌다. 교구 교무들의 도움으로 복구작업을 완료했다.
지난 6월 태풍 피해로 건물이 파손된 미주동부교구 리치몬드교당에 교구 교무들이 일심합력으로 기도를 올리고 위로금을 전달해 교단에 화제가 됐다.

리치몬드교당 복구작업은 7월 말 현재, 건물을 덮쳤던 대형 참나무와 소나무 2그루, 정원에 쓰러진 나무들을 정리하고 파손된 건물은 거의 복구된 상태다.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도 감사와 기쁨으로 복구 작업에 임하고 있는 리치몬드교당 김계성 교무는 "이번 피해를 겪으면서 이 회상에서 함께하는 은혜를 절실히 느꼈다"며 "보은하는 마음으로 남은 생을 교화에 전념하며 살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리치몬드교당의 갑작스런 재해와 미주동부교구 교무들의 발 빠른 지원 소식은 원불교 포털사이트 교역자광장 게시판에 소개되면서 교단에 훈훈함을 안겼다.

김 교무는 "쓰러진 나무를 치우는 비용은 보험 처리가 안 돼 막막했는데, 교구 교무들의 기도정성으로 모은 위로금 7500달러가 전달돼 빠르게 복구할 수 있었다. 특히 사고 다음날 바로 달려와 준 워싱턴교당 교무들과 원다르마센터에서 교구 교무훈련을 마치자마자 13시간을 달려 교구 후원금과 편지를 전해준 시카고교당 교무에게 무척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동봉된 편지를 읽고 너무 감동해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13년간 해외교화를 위해 고군분투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기 때문이다.

김 교무는 "그동안 무탈하게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법신불의 위력이며 스승과 동지들의 기도 덕분임을 알게 됐다"면서 "무엇보다 미주 지역사회나 교당 이웃들에게 여자교역자 혼자서 사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지만 든든한 교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가장 큰 소득이었다"고 말했다. 마침 한국에서 교당 일을 돌봐 주기 위해 방문한 형부 정진규 교도(리치몬드교당)의 도움으로 복구 작업도 수월하게 진행 중이다.

리치몬드교당은 23,140㎡ 대지에 생활관(유학생 기숙사 겸)과 법당 건물 2동이 자리하고 있다. 김 교무는 내년 1월 기간제전무출신이 부임하면 오프닝 법회를 열어 한인과 현지인 교화를 하며 활선과 무시선으로 미주사회에 일원교법을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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