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할수록 변화하는 나 발견
8회차 훈련, 출가서원식 앞둬

예비도무·덕무 훈련에서 일찌감치 죽비를 잡은 장수수양원 정도성 예비도무(46).
그는 이번 8회차 훈련을 마지막으로 예비과정을 수료하게 된다. 이어 12월 교무자격검정고시를 거쳐 정식 전무출신을 승인받게 된다.

영광 신흥교당에서 모태신앙으로 자라온 그는 형 정형정 교무와 김명덕 교무의 삶을 통해 전무출신을 서원하게 됐다. 또한 가족들의 지지도 그의 결정에 큰 힘을 보탰다. 그는 "추천교무는 사회복지법인 삼동회 정덕균 이사장이다"면서 "원기90년도부터 예비과정을 시작해 8번째 훈련을 나고 있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주위 사람들이 나의 변화된 모습을 많이 응원해준다"고 말했다. 5회차 훈련부터는 직장에서나 가정에서 그의 말투와 표정이 밝아졌다며 서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훈련을 통해 얻은 소득이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어져 나온 것 같다"며 "올해도 직장에서 어려운 고비들이 많았는데 힘들다는 생각도 없이 해결해 나가는 나를 발견하게 됐다"고 한다. 직원의 빈자리가 있으면 그가 자리를 채워주고, 직원의 손이 빠진 곳에는 그의 손을 넣어주었다. 혼자 있는 시간에는 주로 법문사경을 했다.

어려운 고비마다 마음의 힘을 더욱 단단히 쌓아갔던 그는 "직장에서 예비전무출신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혼자서라도 공부를 챙겨야 하고, 직원들에게는 모범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도 경계를 당해서 포기하지 말고 주위 스승과 동지들에게 문답하며 슬기롭게 풀어갔으면 한다"고 후배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자력양성·지자본위·교법실천·무아봉공의 정신을 실천하는 전무출신이 되는 것이 꿈이라는 그는 말보다 실천으로 보여주는 삶을 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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