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방송으로 상담하는 '몸건강 마음건강' 중 목요일 출연자 최진용 원장은 한방차 요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 매일11시 TV와 라디오로 만날 수 있는 '몸건강 마음건강'.
TV로 우리집 안방까지 방송되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진짜 건강 이야기 '몸건강 마음건강' 브라운관에서 만나는 국내 최고의 한의사들의 강의는 물론, 직접 전화를 걸어 내 고민을 상담받을 수도 있는 꿀같은 기회. WBS 원음방송에서 가장 시청자 많고 청취율 높은 슈퍼스타 '몸건강 마음건강'으로 야무지게 건강 챙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WBS 원음방송이 우리 삶 속에 빠르게 스며든 데는 WBS만의 몇 가지 보물이 있었다. 좋은 내용의 우리 가요가 첫 번째요, 초창기 많은 젊은 층이 열광했던 프로야구 중계, 그리고 한의학이라는 분야를 활용한 전문상담이 바로 그것. 특히 한의학으로 유명한 원광대학교와 원광제약 등 풍부한 한의학 자원은 WBS를 라디오계의 작은 거인으로 우뚝 세운 일등공신이다.

매주 수요일 11시 WBS TV의 '몸건강 마음건강'은 WBS의 보물인 한의학을 잘 활용한 전통있는 결실이다. 역사 깊은 한방건강TV와의 협업으로 국내 방송계를 통틀어 '한방상담' 영역에서는 자타공인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꼽히고 있다.

TV와 라디오 주5일 생방송

5월 개편으로 새로운 제목을 달게 된 '몸건강 마음건강'은 WBS 원음방송과 역사를 함께해 온 '한방Talk! 건강상담소'가 그 전신이다. '건강상담소'는 지난 5월20일 방영분까지 총 2294회를 이어온 한방상담방송의 전설이다. 이를 이어받은 '몸건강 마음건강' 역시 한의사가 전화상담을 해주며 TV와 라디오 합산 가장 높은 시청률, 가장 많은 시청·청취자를 기록하는 WBS 원음방송 간판스타다.

'몸건강 마음건강'은 'TV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라디오 생방송'이라는 복잡한 설명에 맞는 WBS의 유일한 프로그램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11시, 진행자와 한의사가 스튜디오에서 하는 방송이 라디오로는 실시간 나가고, 자막과 부분재녹음 등을 거쳐 일주일 뒤 TV로 방영되는 알뜰한 시스템. 역시 터줏대감 프로그램 '조은형의 라이브공감'이 TV와 라디오 둘 다 방송되긴 하지만, 평일 매일 진행되는 양채널 방송은 '몸건강 마음건강'이 유일하다.

건강 개그우먼 김희원의 활기찬 진행

이 프로그램은 개편 이전부터 KBS 개그콘서트 출연자이자 '건강', '미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개그우먼 김희원의 진행으로 화제를 모았다. 희극인과 한방건강 프로그램, 언뜻 연결이 쉽게 안 되는 이 조합에 여러 걱정들이 있었지만, 개편 한달만에 염려가 눈녹듯 사라졌다. PD 이윤원 교무의 말대로 김희원의 진행은 "상담자에게 딸이자 손녀처럼 친근하게 대하며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 뿐 아니라 한의사의 전문적인 말을 바로 재구성해서 상담자에게 전하는 스마트함이 강점이다"는 것이다.

녹화 중 만난 김희원은 "섭외가 왔을 때, 건강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라 너무 좋았다"고 말한다. 우리에겐 필라테스 매니아이자 건강한 이미지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약해 건강을 끊임없이 챙긴 결과다"는 그. 판소리 전공자로, 어릴때부터 스승을 모시고 살며 건강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기준이 있었다. WBS와의 인연은 라디오국 정연아 PD가 '아침의 향기'를 진행하던 시절 게스트가 그 시작이었지만, '몸건강 마음건강'이야말로 특별히 그녀에게 꼭 맞춘 듯한 섭외였다.

"그러나 라디오뿐 아니라 TV로도 한다니까 좀 의아했다. '보이는 라디오' 정도로 생각하고 왔는데 아예 TV스튜디오에서 제대로(?) 하는 방송이라 새삼 고민되기도 했다"는 그. 그래도 최근 결혼하며 시조부모로부터 3대가 살게 됐으니 "이게 다 가족들 건강 잘 챙기며 살라는 뜻인 것 같다"며 즐겁게 방송에 임하고 있다.

한 시간을 알뜰하게 나눠 미니강의, 위클리 건강 캠페인, 튼튼보감, 건강퀴즈, 그리고 하이라이트 전화상담으로 이어가는 '몸건강 마음건강'. 단순히 강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상담을 하다보니 한의사들에 대한 신뢰도 높다. 교도이기도 한 김현주 박사의 약이 몸에 듣는 원리와 금주·금연 이야기, 한의학계의 스타 선재광 박사의 청혈요법, 맹선숙 원장의 효소요법, 유창길 박사의 류마티스 관절염 등 '몸건강 마음건강'은 한의사를 알렸을 뿐 아니라 상식 바로잡기나 트렌드를 선도해오기도 했다.

스타 한의사, 트렌드 선도하는 한방의 전설

개편 이후 가장 주목받는 최진용 원장은 어떤 증상이든 꼭 도움이 될 만한 한방차 재료를 불러주며 "받아적으세요"라고까지 꼼꼼히 짚어준다. "한시간 동안 방송을 보거나 들으면, 그 분들에게도 도움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서인데, 늘 상담 전에 "병원을 갈 수 없는 형편이거나, 다녀오셔도 힘드니까 전화를 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상담에 임하고 있다.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낳은 웃지못할 사연도 있다. 송승현 작가가 종종 "그때 그 한의사 선생님이 불러준 약재 이름이 뭐지요?"라는 전화를 받는다는 것. 종이를 잃어버린다거나 하는 각각의 이유에 한숨도 나오지만, "이름을 찾아드리면 좋아하고 기뻐하니 그 보람도 크다"는 송 작가다.

'건강상담소' 시절부터 4년이 넘게 한방건강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이윤원 PD 역시 '몸건강 마음건강'의 주 방청자인 어르신들에게 눈높이를 맞춘다. "몸건강 마음건강은 대부분 사회적 약자나 연령약자들이 듣기 때문에, 특성을 고려해 단어도 사용하고 설명도 한다"는 것이다.

전화 상담을 하면서 "한의원에 가면 너무 비싸서 못 가니까 전화 상담이라도 꼭 하고 싶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는 그는 진행자나 한의사들에게도 "최대한 쉽게 설명해달라", "병원에 가고 싶어도 무서워서 먼저 전화해본 것이다"고 미리 이야기를 한다.

"전화 상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이윤원 PD. 더러는 건강상담을 하다 이혼이나 자녀의 장애판정 등 속내를 밝히다가 울음바다가 되는 경우도 있다. '몸건강 마음건강'이 가장 전문적이면서도 가장 인간적인 프로그램인 이유다.

마음건강 상담으로 제생의세 꿈꿔

최근 '몸건강 마음건강'은 더 넓은 영역의 건강을 꿈꾸고 있다. 최근 들어 몸건강 뿐 아니라 마음건강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 홧병 등 마음의 병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의학 분야에 종사하는 교무들이 출연해 이를 상담해주면 어떨까 고민 중이다"는 것. 교화도 교화지만, '몸건강 마음건강'을 통해 대종사의 경륜인 제생의세를 구현하겠다는 당찬 포부다.

"예전에 한의사가 고치고 가르치는 사람이었다면, 지금은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상담가다. 의료도 서비스이며 환자들을 위해 친절해야 한다"는 '몸건강 마음건강'. 이 때문에 이윤원·정연아 PD, 송승현 작가, 김희원 진행자와 10여 명의 한의사들은 한 마음으로 세상의 고통을 보듬고 어루만진다.

보고 듣기만 해도 마음 편해지는 한방상담 프로그램을 향해 매일매일 스튜디오 생방송을 해내는 '몸건강 마음건강'. 우리 곁에 있어줘서 참 고마운 이 프로그램은 매일11시 WBS TV와 라디오를 통해 병들고 가난한 우리 사회를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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