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경여자중학교 모녀힐링캠프

▲ 휘경여중이 15일~16일 엄마와 딸의 소통과 치유를 주제로 한 모녀힐링캠프를 진행해 호응을 받았다.
휘경여자중학교가 엄마와 딸의 소통과 치유를 주제로 한 '모녀힐링캠프'를 진행했다. 15일~16일 1박2일 동안 함께한 32명의 엄마와 딸은 남양주 오덕훈련원의 청정한 자연 속에서 서로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이번 캠프 주제는 '동상이몽? 사랑도 미안함도 고마움도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어요!'로 세상에서 가장 가까우면서 때때로 멀게 느껴지는 모녀 사이의 관계 복원, 치유를 목적했다. 캠프는 댄스테라피와 감정카드로 마음열기, 힐링편지쓰기, 숲 체험 및 마음속 이야기 나누기 순으로 이어졌다.

휘경여중은 점점 중요해지는 학부모 교육의 일방성을 벗어나, 체험과 참여를 통한 실제적인 변화를 유도하도록 이 캠프를 기획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하고 행복한 듯 보이지만, 1박2일 프로그램들을 통해 들여다본 관계 속에는 여러 가지 갈등이 발견됐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지니고 있는 '내 아이만의 문제', '내 아이의 단점을 고쳐 변화시켜야 한다'는 인식을 바꾸는 데도 캠프가 힘이 됐다. '우리의 문제'이며 '엄마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새로운 성찰의 기회가 된 것이다. 또한 그동안 숨겨왔던 감정들을 감정카드에 담아, 솔직한 마음을 전달할 뿐 아니라 표현하는 방법을 익혀보기도 했다. 딸들 역시 당연하다고 여기던 엄마의 사랑을 느끼고 엄마의 마음 깊은 이야기를 통해 여자로서 엄마를 이해했다.

3학년 최지연 학생은 "평소 언니나 동생을 더 많이 생각하는 것 같았는데, 1박2일 동안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니 정말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고, 2학년 이채현 학생의 엄마 정지윤 씨는 "딸이 수줍음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선생님과 함께 하는 댄스테라피 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새롭고 신기했다"며 "휘경에 어린 걸음으로 입학해서 힘겨운 적응기를 보내는 딸의 모습에 함께 울며 아파했던 시간을 지나 멋진 여전사로 거듭난 씩씩한 딸의 모습에서 행복을 느낀다"고 감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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