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RP 종교청년평화캠프
제주도 역사문화 탐방 등

▲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청년평화캠프는 7대종단 청년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하는 프로그램과 자연 속 생태적 평화, 올레길탐방을 진행했다.
원불교를 비롯한 7대종단의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의 종교청년평화캠프가 7월21일~24일 제주특별자치도 일대에서 열려, 혐오와 차별이 심각해지는 우리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7대종단 청년 40명이 참여한 캠프는 '평화 말고 뭣이 중헌디'라는 주제로 화합과 영성, 평화, 실천 4개의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쳤다.

원기95년 기준 한국의 사회갈등지수는 OECD 27개 조사국 중 두 번째로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로 인한 경제비용은 최대 24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게다가 최근 여성, 외국인,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의 확산은 배려와 존중, 소통이 부재한 우리사회의 단면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혐오와 차별 등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종교에서 지향하는 은혜, 자비, 사랑, 포용이 필요하다는 요구와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종교는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며, 전체 인구의 50%가 종교인(2015, 한국갤럽, '한국인의 종교' 보고서)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회통합을 위한 종교의 적극적인 역할과 공동의 노력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캠프는 종교청년들의 공동체의식 함양과 다름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공감과 소통의 능력을 배양한다는 면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청년층을 대상으로 해, 장기적 관점에서 우리사회의 갈등을 해결하고 존중과 배려의 문화 확산에 기여해왔다.

3박4일 동안 종교청년들은 만남과 화합과 소통의 문화로의 재생산을 거치며, 모든 구성원이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실천적 이해를 넘어 종교적 해법을 모색했다. 떨기나무공동체 김유승 목사의 주제강연 '평화감수성'과 '청년, 종교와 평화를 말하다' 워크숍, 명상순례, 평화의 발견과 발견의 공유 등을 진행하며 종단 간 차이와 이해에 대해 배우며 각 종단에서 바라보는 평화에 대한 시선에 공감했다.

또한 이번 캠프는 자연 속 생태적 평화와 올레길 탐방을 통한 마을의 역사와 문화 이해도 도모했다. 제주 사려니숲길부터 제주4.3평화공원을 걷고, 올레7코스 중 양민학살터인 섯알오름, 알뜨르비행장 등을 트래킹하며 제주 지역의 평화역사와 이슈에 대해 알아가는 기회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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