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대 기간병 지속적 참여
국군함평병원에 원불교 예회가 개설돼 본부 근무대 장병들의 호응속에 운영되고 있다. 상무대교당 송우진 교무는 지난 5월부터 국군함평병원에서 기간병 10여 명과 함께 도서관과 강당을 이용해 일요예회를 진행하고 있다.
송 교무의 국군함평병원 예회 개설은 올해 3월 초등군사교육을 받으러 상무대에 온 3사관학교 출신인 윤지성(법명) 소위와 만남으로 비롯됐다. 그는 3사관학교 때부터 원불교에 깊은 신심을 가지고 있고, 부모님도 비아교당의 알뜰한 교도다. 윤 소위가 상무대에 온 뒤 상무대교당 수요예회 시간에 비아교당 교도들이 위문을 오게 됐다. 그 때 함께 위문 온 윤 소위의 동생 윤종환(법명) 상병이 동행해 예회에 참석하게 됐는데, 윤 상병은 함평국군병원에서 군복무 중이었다.
송 교무는 평소 국군함평병원에 치료를 받는 장병들의 병문안을 다니며 병원 내에 원불교 종교행사가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송 교무는 윤 상병에게 국군함평병원에서의 원불교 법회가 가능한지 상의하게 되고, 평소에 신심이 깊었던 윤 상병도 예회를 참석하지 못함에 아쉬워하며 국군함평병원 예회 개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
송 교무와 윤 상병의 노력으로 병원 내 간부의 협조를 얻어 큰 어려움이 없이 진행이 돼 4월24일 첫 예회를 보게 됐다. 창립예회 때는 박찬명 원로교무의 격려와 비아교당 동정수 교무를 비롯해 교도들이 함께 해줬다.
윤 상병은 "무료한 일요일을 의미있는 일로 보내는 것 같아 뿌듯하다. 마음을 어떻게 잘 사용해야 되는지 배우고 편안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군함평병원은 국군의무사령부 산하 14개 군병원 중 하나로서 150여 명의 상주 의료인, 150여명의 기간병, 18만m²의 터에 500병상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4층의 본관과 30여 동의 부속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군병원으로 전후방의 군인들이 부상을 입으면 찾게 되는 큰 규모의 병원이다. 국군함평병원에 원불교 예회가 개설됨으로써 전국에서 병원을 찾아 입원한 교도 장병들에게 언제든 위문을 할 수 있는 문이 열리고 예회에 참석할 수 있는 길이 생긴 것이다.
송 교무는 "비록 인원수는 적지만 대한민국 국군병원 내에 생긴 첫 원불교 예회이기에 의미가 있다"며 "교리와 인성교육을 함께 하며 장병들의 흥미를 이끌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유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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