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대 기간병 지속적 참여

▲ 상무대교당 송우진 교무는 지난 5월부터 국군함평병원에 법회를 개설해 병원내 도서관과 강당에서 본부 근무대 장병들과 함께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국군함평병원에 원불교 예회가 개설돼 본부 근무대 장병들의 호응속에 운영되고 있다. 상무대교당 송우진 교무는 지난 5월부터 국군함평병원에서 기간병 10여 명과 함께 도서관과 강당을 이용해 일요예회를 진행하고 있다.

송 교무의 국군함평병원 예회 개설은 올해 3월 초등군사교육을 받으러 상무대에 온 3사관학교 출신인 윤지성(법명) 소위와 만남으로 비롯됐다. 그는 3사관학교 때부터 원불교에 깊은 신심을 가지고 있고, 부모님도 비아교당의 알뜰한 교도다. 윤 소위가 상무대에 온 뒤 상무대교당 수요예회 시간에 비아교당 교도들이 위문을 오게 됐다. 그 때 함께 위문 온 윤 소위의 동생 윤종환(법명) 상병이 동행해 예회에 참석하게 됐는데, 윤 상병은 함평국군병원에서 군복무 중이었다.

송 교무는 평소 국군함평병원에 치료를 받는 장병들의 병문안을 다니며 병원 내에 원불교 종교행사가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송 교무는 윤 상병에게 국군함평병원에서의 원불교 법회가 가능한지 상의하게 되고, 평소에 신심이 깊었던 윤 상병도 예회를 참석하지 못함에 아쉬워하며 국군함평병원 예회 개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

송 교무와 윤 상병의 노력으로 병원 내 간부의 협조를 얻어 큰 어려움이 없이 진행이 돼 4월24일 첫 예회를 보게 됐다. 창립예회 때는 박찬명 원로교무의 격려와 비아교당 동정수 교무를 비롯해 교도들이 함께 해줬다.

윤 상병은 "무료한 일요일을 의미있는 일로 보내는 것 같아 뿌듯하다. 마음을 어떻게 잘 사용해야 되는지 배우고 편안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군함평병원은 국군의무사령부 산하 14개 군병원 중 하나로서 150여 명의 상주 의료인, 150여명의 기간병, 18만m²의 터에 500병상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4층의 본관과 30여 동의 부속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군병원으로 전후방의 군인들이 부상을 입으면 찾게 되는 큰 규모의 병원이다. 국군함평병원에 원불교 예회가 개설됨으로써 전국에서 병원을 찾아 입원한 교도 장병들에게 언제든 위문을 할 수 있는 문이 열리고 예회에 참석할 수 있는 길이 생긴 것이다.

송 교무는 "비록 인원수는 적지만 대한민국 국군병원 내에 생긴 첫 원불교 예회이기에 의미가 있다"며 "교리와 인성교육을 함께 하며 장병들의 흥미를 이끌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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