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여원 기자
지난 달 13일 교정원 차·과장급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간부연수가 진행됐다. 이날 회의를 통해 교정원은 핵심 선결과제 6가지를 선정했다.

교정원 서울이전, 교역자 복지, 재가 교역자 역할 정립, 정년연장, 교화구조 혁신, 교역자 역량강화가 그것이다. 원기101~103년 현 교정팀이 그야말로 '핵심'으로 뽑은 선결과제인 것이다.

이를 토대로 기획실은 일주일 뒤, 교정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6가지 핵심 선결과제 중 우선 순위에 둘 3가지 과제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 설문지를 토대로 우선 순위의 윤곽이 잡혔다.

그 첫 번째 순위로 교화구조 혁신이 뽑혔다. 교구자치제를 위한 규모 및 교구권한, 업무분장 재검토, 시대화·생활화·대중화에 맞는 교화형태 운영 방안, 효과적인 현장교화 활용공간 운영안 마련, 사이버교화를 활용한 교화형태 방안 마련이 선정이유다.

두 번째 순위는 교역자 복지다. 교역자 근무환경 개선 방안 마련, 교역자 품위유지 및 생계유지를 위한 대안 마련,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통한 스트레스 완화방안 마련이 요구됐다.

세 번째 순위는 교정원 서울이전. 무엇보다 교화구조 혁신을 위한 교정원의 구조조정임에 초점을 맞춰, 교정원 서울이전으로 시대적 트렌드 모색, 교법실현 방안, 대중적 교화방안 등의 해법을 원했다.

원불교 2세기의 출발선에 있는 현 교정팀의 고민은 그간의 행보에서 익히 짐작된다. 교정팀은 지난해 연말부터 교정 핵심목표와 과제를 도출시키기 위한 기획회의와 간부연수를 여러 차례 강행했다. 교단 제3대 제3회 말의 설계도에 기반해 부서장들이 부서업무의 맥을 댈 수 있도록 논의 강도를 높였고, 그 과정에서 부서장들은 능동적인 자세와 책임감을 배양했다.

부서원들에게는 다양한 의견 청취로 교정정책의 이해와 합력의 마음을 구했다. 교정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직원회의에서도 조언을 구할 만큼 교정팀은 소통의 문을 열어놓았다. 교정팀은 교정 지도를 통한 현장의견 수렴에서도 교단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개진을 주문했다.

교정 핵심 선결과제는 교단을 향한 구성원들의 목소리이자 바람이다. 교정팀이 성실하게 들어온 이 목소리를이제는 교단정책으로 추진해야 할 때이다. 핵심 선결과제는 곧 교단 2세기 핵심 정책으로 연결된다.

의견수렴 성실도에 높은 점수를 준다. 반면, 의견수렴 과정만큼 정책 추진력 또한 이에 부응하기를 바란다. 교정 핵심 선결과제가 공염불이 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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