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잼버리, 대구서 개최
51개국 세계청소년 한자리

제14회 한국잼버리가 51개국 7천 여명 청소년이 참가한 가운데 3일~7일까지 대구 달성군 낙동강변에서 진행됐다. 이들은 다양한 과정활동과 각국의 문화를 공유하면서 청소년들의 순수한 우정을 쌓아 나갔다.

원불교연맹은 원광여자중학교지역대, 서울원주지역대, 한나눔지역대, 비아동그라미지역대, 영산성지고등학교 등 70여 명이 원만이 분단으로 참여했다. 또 원불교연맹 컵스카우트 어린이 대원들 20여 명이 1박 2일 참관체험을 하기도 했다.

이번 한국잼버리에서는 패러글라이딩, 포니레이싱, 카누, 목공예, 워터슬라이드, 아이언맨어워드 등 영내활동과 도동서원 자전거 WIDE GAME, 마비정 벽화마을 벽꾸미기 활동 등 달성투어 및 대구 시티투어의 영외활동으로 구성돼 총 40여 개의 과정활동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진행됐다.

원광여자중학교 3학년 최은진 대원은 "과정활동 가운데 친구들과 신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좋았고, 스카우트를 깊이 알아가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고, 2학년 강나연 학생은 "텐트에서 자는 게 불편했지만, 인도네시아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음식을 나누고 영어로 대화를 나눠서 특별한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원만이 분단은 매듭법을 이용한 '앵그리버드' 과정활동을 진행했고, 원불교 종교관을 운영해 원만이 만들기와 원불교를 홍보했다. 2일~8일까지 오전과 오후 30분 간격으로 경종 10타를 울리며 2분 선명상도 실시해 청소년들에게 본래 마음을 찾아 가도록 했다.

일요일에는 원불교·불교·개신교·가톨릭 4개 종교가 각 지정장소에서 종교행사를 진행했고, 원불교는 법회의식으로 교법을 알렸다.

유상귀(비아교당) 분단장은 "원만이 분단으로 참가한 원불교 청소년들이 과정활동이나 분단운영에서 매우 모범적으로 활동했다"며 "중앙본부에서 매일 조사하는 청결 및 영지 운영에서 클린(clean)분단을 2번이나 받았다"고 말했다. 뜨거운 무더위 속에서도 원불교 청소년들은 스카우트 정신을 잃지 않고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낸 보상이었다.

이군도 원불교연맹장은 "폭염에도 불구하고 원불교 청소년들이 모두 즐겁게 임하고 모범이 돼 세계 청소년들과 지도자들에게 원불교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며 "하지만 청소년들에게 세계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세상에 눈을 뜰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각 교당과 교립학교에서 적극적으로 합력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세계잼버리는 올림픽처럼 4년마다 한 번씩 이뤄지고 올해는 한국에서 개최되는 만큼 이 좋은 기회를 원불교 청소년들이 모두 참가하지 못함에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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