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용어

'제가의 요법'은 '최초법어' 가운데 두 번째 등장하는 법문으로 가정이 행복하고 발전하는 원리를 제시하고 있다.

1조는 실업과 근검저축, 2조는 자녀교육과 호주의 책임, 3조는 가권화목과 소통, 4조는 도덕과 정치의 관심, 5조는 행복한 가정과 실패한 가정의 견문 등 현대사회에서도 핵심으로 꼽는 요소들이다. 특히 가정의 중요 요소를 교육과 화합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사업운용과 실업, 자금유용, 자본투자, 수지대조 등(〈대종경〉인도품41장) 안정적인 가정 경제의 강조는 소태산의 사실적이고 현실성있는 안목이 드러나는 부분으로 '영육쌍전법'과도 연결된다.

한편 소태산은 "한 가정은 한 나라를 축소하여 놓은 것이요, ~(중략)~ 한 가정은 곧 작은 나라인 동시에 큰 나라의 근본이 되나니라"며 "한 가정을 잘 다스리는 사람은 사회 국가에 나가도 그 사회 그 국가를 잘 다스릴 것이며, ~(중략)~ 한 가정을 다스리는 호주의 책임이 중하고 큼을 알아야 할지니라(〈대종경〉인도품42)"고 밝혔다.

이는 '제가의 요법'이 가정뿐 아니라, 사회 국가 경영에도 중요하게 적용됨을 의미한다. 〈손자병법〉에서는 '군대에 군수물자와 군량미가 없으면 망한다(是故軍無輜重則亡, 無糧食則亡)'고 했고, '군주와 장군이 친밀하면 국가는 강해지고, 틈이 생기면 약해진다(夫將者, 國之輔也. 輔周則國必强, 輔隙則國必弱)'고 했다. 또 삼국지에서 제일군사로 손꼽히던 제갈량도 '최주평(崔州平), 서서(徐庶), 동화(董和), 호제(胡濟) 등 진실한 벗들의 직언과 의견교환에 부지런해 과오를 적게 범했다(<촉지(蜀志)>동화전(董和傳))'고 한다.

제가의 요법으로 가정·국가를 능히 다스릴 만한 역량을 키워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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