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청수나눔실천회
박청수 원로교무 수상

▲ 제20회 만해평화대상을 수상한 박청수 원로교무.
'한국의 노벨평화상' 만해평화대상에 사)청수나눔실천회 박청수 원로교무가 선정돼 12일 인제하늘내린센터에서 시상식이 거행됐다. 20회를 맞은 만해평화대상은 만해 한용운의 생명사랑과 겨레사랑, 평화사랑의 뜻을 기리고자 국경을 넘어 자유와 평화를 실천하는 이들을 선정해왔다.

이날 박청수 원로교무는 사)로터스월드 성관 스님과 함께 평화대상을 수상했으며, 실천대상에 전 소록도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마가레트 피사레크, 문예대상에 가수 이미자, 시인 이승훈이 함께 영예를 안았다.

이 자리에서 이순선 인제군수로부터 만해평화대상을 받은 박청수 원로교무는 "선각자이며 애국자이고 계몽가였던 만해의 정신을 기리는 상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어머니의 일심서원으로 원불교 교무가 된 후, 공도자숭배를 받는 선진들의 모습을 보고 삶의 체를 잡았다. 나도 저리 되려면 스승의 말씀대로 살며 무아봉공을 실천해야겠다고 결심한 서원이 세계 55국에게 온기를 전한 시작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한 집안 한 권속' 정신으로 빈곤과 무지, 질병과 싸워온 세월이었다"며 소감의 마지막으로 "강남교당 교도들은 내가 권선 한번 없어도 자발적으로 정성과 후원을 세계 곳곳에 전해준 26년 동안의 도반이자 공도자다"고 수상의 영광을 교도들에게 돌리기도 했다.

만해대상 시상식은 손흥기 시인의 축시를 시작으로, 이순선 인제군수의 환영사,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대회사 대독,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법어와 동국대학교 총장 보광스님과 황영철 국회의원, 김영배 서울성북구청장 등의 축사로 이어졌다.

박 원로교무에 대해 보광 스님은 "박청수 교무는 캄보디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전 세계 55개국의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있는 국제 구호활동가다"며 "'좋은 사람이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그의 지론은 우리 모두가 마음 깊이 새길 만한 경구다"고 축하를 전했다. 또한 강천석 만해대상 심사위원장은 "박 교무는 해외에선 테레사 수녀처럼 '마더 박'으로 불리는 분으로, 그 도움이 55개국 105억원에 이른다"며 수상자 선정 이유서를 통해 그의 일생을 상세히 소개했다.

시상식 후 박청수 원로교무는 "내가 다른 종교가 아닌 원불교 교무였고, 소태산대종사의 제자였기에 오늘 이 상이 가능했다"며 교단과 교도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편 20회를 맞아 더욱 큰 관심 속에 열린 만해평화대상 시상식에는 박 원로교무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한 많은 내외빈들이 함께했다.

교단에서는 이관도 원음방송 사장과 중앙여자원로수도원 최선국 원장 등 원로교무, 공익복지부와 청수나눔실천회 이사들, 헌산중학교와 한겨레중·고등학교 등에서 재가출가 교도들이 참석했다. 외빈으로는 안병영 전 교육부총리와 이종덕 전 예술의전당 사장, 이기웅 열화당 출판사 사장, 조욱현 전 성라자로마을 원장신부가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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