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성주성지 불과 500m 떨어진 곳
11일, 성주군청 앞 원불교 기도회

▲ '사드 말고 평화' 원불교기도회가 11일 성주군청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김성혜 삼동연수원장의 설법과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의 성명서 발표 등이 진행됐다.
▲ 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성주성지 일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가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성지 뒷산인 달마산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들이 지난 9일~10일 잇따라 이 지역을 찾아가 현장 실사를 한 데 이어 11일에는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제3의 부지'를 거론한 뒤 성산포대 이외 지역에 대해 가능성을 검토해 온 것으로 이 곳을 마지막으로 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거론된 염속산이나 까치산 등은 이미 국방부 실무자들이 현장검증한 결과 적절치 않다는 결론을 내린 지역이어서 현재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 곳은 정산종사 탄생가에서 직선 거리 500m인지라 이곳에 사드가 들어올 경우 원불교 성지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된다.

국방부는 성산포대보다 고도가 300m 높아 군사전략상으로도 좋게 평가하고 있으며, 성주군청에서도 북쪽으로 18㎞ 정도 떨어져 있어 사드 레이더 전자파 유해성 논란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골프장 인근에도 초전면 동리(洞里)들이 산재해 있고, 가톨릭에서 운영하는 알코올 중독자 치유시설인 평화농장이 있다. 성주읍민만 사람이고 초전면민은 사람이 아니란 말인가. 참으로 한심한 국방부의 발상이다.

한편 원불교 성주성지, 삼동연수원, 성주교당과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11일 성주 군청 앞에서 성주 주민들과 함께 '사드 말고 평화, 원불교기도회'를 진행했다.

기도식을 진행한 성주성지 김원명 교무는 "사드는 평화를 불러오는 것이 아니고 긴장을 불러오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기도회와 반대집회는 당연한 것이다"며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평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은 당연한 의무와 책임이다. 원불교 정법에 맞춰서 허공법계에 기도를 한 것이며 반대 운동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13면

기도식에는 성주 삼동연수원장 김성혜 교무의 설법과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의 사드배치 반대 성명서 발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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