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교무 36명 자원봉사활동
교무 14명 천막영화제 부스

▲ 원불교대학원대학교 36명의 예비교무들이 핑크색 티셔츠를 입고 희망캠프2016 보조강사로 활동했다.
미래인재 양성과 원불교 학생교화의 새로운 활력을 도모한 희망캠프2016 용광로프로젝트가 성공리에 마쳤다. 극심한 폭염 속에서도 완수할 수 있었던 데는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아끼지 않은 자원봉사자들과 조력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폭염보다 더욱 뜨거웠던 희망캠프2016 현장과 프로그램마다 솔선수범하여 도운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5년만에 열린 희망캠프는 청소년 수련활동에 최적화된 공간인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안전관리와 운영적 부담을 내려놓고, 업그레이드 마음공부를 운영했다. 이 자리에는 청소년 참가자 430여 명과 청소년 지도자 150여 명, 프로그램 강사 40여 명이 모여들었다.

캠프 1일차 체험부스와 챌린지 프로그램, 용광로 미니콘서트, 담력체험, 캠프 2일차 용광로 프로젝트 전반전·후반전, 불을 끄고 마음을 켜다 '서원의 밤', 교무님과 함께하는 '천막영화제', 캠프 3일차 그 마음을 여기에 녹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진행될 수 있었던 데에는 '핑크색 티셔츠'를 입은 숨은 주역들의 도움이 컸다. 이들은 원불교대학원대학교 1학년 예비교무 36인으로 프로그램 보조강사와 시설보급을 맡았다.

성삼경 예비교무(1학년)는 "용광로프로젝트 모든마음 풀어공간에서 어둠의 방의 보조강사를 맡았다. 마음의 눈으로 소리를 듣고 몸으로 표현하는 프로그램이었다"며 "더 베프라는 업체와 함께 프로그램 진행, 체험, 시범을 선보였다. 미래 청소년 교화자로서 청소년들과 같이 어울리고 순수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나중에 교화현장에 가면 청소년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활용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윤현석 예비교무(2학년)는 "고등학교 때 희망캠프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그 뒤로 희망캠프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며 "이번에 시설보급팀에서 간식과 물 보급을 담당했다. 직접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다른 대학원생들과는 달리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적어서 아쉬웠지만, 모든 일정에는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기에 그만큼 행사가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메인프로그램이었던 용광로프로젝트만큼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던 코너는 '교무님과 함께하는 천막영화제'였다. 14개로 나뉜 천막 부스에서는 다양한 끼와 재능으로 뭉친 교무들이 아이돌, 연애, 애니메이션, 타로, 심야식당, 힙합&랩, 댄스, 사진 등으로 아이들을 맞이했다.

'쇼미더몽키, 너를보여줘' 천막을 운영한 분당교당 최호천 교무는 "평소에 힙합과 랩 음악을 많이 듣는 편이다 보니 청소년들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장르가 될 것 같아서 부스를 맡게 됐다.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등 방송을 통해 힙합을 접해본 아이들이 많아서 함께 랩을 하면서 장기를 이끌어 내도록 했다"며 "즉석에서 교당 교무님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랩을 선보이는 시간도 있어서 더욱 호응이 좋았던 것 같다. 교무들도 힙합, 랩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아이들이 놀라기도 하면서, 친근하게 느껴졌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시간가는 줄 모르는 보드게임 끝판대결' 부스를 운영한 광주전남교구 유도은 교무는 "클로, 우노, 다빈치코드, 부루마블 등 6가지 보드게임을 진행했다. 아이들이 보드게임을 자주 접해보지 못해서 교당 친구나, 친한 친구들끼리 그룹을 만들어서 게임을 하러 오는 학생들이 많았다"며 "날씨가 많이 더웠는데 시원하게 열려있는 공간에서 진행을 하다보니 참여도가 높았다. 아이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희망캠프를 통해 청소년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청소년 지도자로 참여한 김제교당 안성오 교무는 "전북교구 청교협에서 첫날 저녁에 담력체험을 했다. 대학원 예비교무들이 함께해줘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며 "3년마다 열리던 희망캠프가 5년만에 재개됐는데, 교당·교구 자체적으로 할 수 없는 퀄리티 높은 프로그램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교당 아이들은 500여 명이 모인 자리에 오다보니 원불교 친구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고, 서로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함께 녹여낸 '희망캠프2016 용광로프로젝트'를 발판삼아 청소년 교화의 '희망숲'이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 전북교구 청소년교화협의회 담당 교무들은 예비교무들과 함께 희망캠프 첫째날 담력체험을 기획·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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