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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업 미담/ 신촌교당 이광옥 교도
성업 미담/ 신촌교당 이광옥 교도
  • 유원경 기자
  • 승인 2016.08.19
  • 호수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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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생에는 전무출신의 삶으로'
마음만이 아닌 실적있는 보은행
법회와 기도가 지금 삶의 낙
▲ 신촌교당 이광옥 교도는 자신의 용돈을 조금씩 아껴서 성금을 마련해 원100성업회에 전달했다.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에 그동안 푼푼이 모아온 200만원을 희사한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현재 원광효도마을 수양의집에서거주하는 신촌교당 이광옥 교도. 그는 자신의 용돈을 조금씩 절약해 기념성업에 동참하고자 성업회에 성금을 마련해왔다. 인터뷰 요청에 그는 한사코 부끄럽다고 "당연히 교도로서 해야 할 일이고, 누구나 하는 일인데 너무 호들갑이 아니냐"며 처음에는 취재를 거절했다.

그는 "성업모금이 끝난 줄 알았다. 그래서 성업성금을 내지 못하는 줄 알고 실망이 컸는데, 지금이라도 성금을 내면 받아준다고 했다. 적은 금액이지만 이제라도 낼 수 있어서 다행이다"며 성업 동참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마음 같아서는 원100성업회에 성금을 1천만원 정도 내고 싶었다. 그렇지 못한 것이 항상 마음에 걸려 있었다"며 "지금 나는 자력이 없고 자식들만 바라보고 사는 입장이다. 그래서 더욱 아쉬운 마음이 크다. 이번 성업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어떤 사람이 정성이 없겠나. 누구나 정성은 다 있다. 하지만 그 정성을 얼마나 나타내느냐가 중요하지 않냐"며 "마음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적있게 행동해야 교단이 힘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100성업회 성금 말고도 매달 영산선학대학교에 후원금으로 만원씩 정기후원을 한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그가 선학대학교에 꾸준히 후원하며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는 것이 교단에 대한 그의 마음인 것이다. 또한 힘 닿는 대로 성금 모금에 앞장서겠다고 밝힌 그는 원불교100년기념관(가칭) 건축 성금을 위해 조금씩 용돈을 절약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나라에서 매달 지급해주는 금액이 있다.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이것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그것만으로 기쁘다"고 전했다.

그의 바람은 다음생에는 이 회상에 다시와서 전무출신을 꼭 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는 "전무출신을 서원했던 마음을 지키기 위해 오늘, 내일도 서원기도를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일 진행되는 기도시간을 빼먹지 않고 참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매주 일요법회도 마찬가지다.

그는 "법회와 기도가 지금 삶의 낙이다. 일요 법회에 참석해 법설을 듣는 재미와, 하루를 기도로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때가 가장 행복한 때다"며 "수도인의 생명은 자신의 공부길을 놓치 않는 것이다. 이것조차 안 하면 무슨 재미로 살며 수도인이라 할 수 있겠냐"며 자신의 공부담을 전했다.

이어 그는 "WBS TV에서 공부로 살아온 교무님들을 뵈면 참 부러웠다. 나는 무슨 일로 그렇게 바쁘게 하고 살았나. 교도들은 각자 공도사업을 하며 공부로써 살아 왔는데 나의 지난 세월은 너무나 아쉬움이 많다"며 "다음생 에는 꼭 전무출신을 하고 싶다. 공도사업을 하고 진리를 공부하는 삶 속에서 행복을 찾고 싶다"고 말하며 서원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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