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아버지 소원과 마음공부'

20일 청소년 소태산문학상 시상식에서 최연소 수상자로 주목을 받은 산본교당 진서윤(법명 영서) 어린이는 '외할아버지의 소원과 마음공부'라는 특별한 제목으로 산문 분야 우수상을 수상했다.

군포 능내초 5학년인 진 어린이는 응모작에서 "외할아버지(창원교당 서철원 교도회장)는 아빠에게 늘 가까운 교당에 다니면서 마음공부를 하라고 했다"는 가족교화의 과정을 담아냈다. 진 어린이 역시 아빠와 함께 지난해부터 교당에 다닌다.

"교당에서 발표도 하고 게임도 하고 친구들도 많이 만나니 좋다"는 진 어린이는 처음에는 띄엄띄엄 나가던 아빠가 요즘은 매주 나오는데, "아빠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니 마음공부의 중요성을 느끼고부터라고 했다"고 글에서 밝혔다. 온 가족이 마음공부를 하게 된 이후 "아빠가 운전할 때 화도 안내고 좋은 마음을 내고, 나도 동생과 많이 싸우지 않고 엄마 말씀도 잘 듣는다"는 그는 "6월5일 봉불식 사진을 외할아버지께 보내드렸더니 이제야 내 소원이 이루어졌다며 좋아했다"며 외할아버지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진서윤 어린이는 "전에도 학교에서 글짓기로 상을 탄 적이 있지만, 이렇게 상을 받으러 오니 신난다"고 소감을 밝히며 "커서 초등학교 선생님이 돼서 아이들과 글쓰기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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