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광주·진주·마산교당 연합
봉사활동으로 서원 세워

▲ 북광주·진주·마산교당 학생들이 연합으로 소록도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소록도교당과 소록도국립병원 등에서 단별 심성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교구가 다른 3개 교당이 연합으로 소록도 봉사활동을 펼쳐 관심을 모았다. 3년째 소록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마산교당은 올해 북광주·진주교당과 연합해 학생 여름 훈련을 13일~15일 진행했다.

소록도에는 현재 한센병 환자 600여 명이 살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청년까지 34명이 참가한 이번 훈련은 소록도교당·소록도국립병원 등에서 '세상을 모시고 마음을 나누자'라는 주제로 실시됐다.

3일간 소록도 현지 주민들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 단별 심성프로그램, 소록도 박물관 탐방 등의 활동을 하면서 아침에는 바닷가 기도와 선요가를 통해 정신을 맑히고, 저녁에는 독경과 일기로 마음공부 체험을 나눴다.

소록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 첫날은 미리 준비해온 떡과 음료수, 작은 선물을 들고 도착 인사를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둘째 날은 학생들이 직접 부침개를 부치고, 셋째 날은 죽을 쑤어서 집집마다 나누어주는 활동을 했다. 주민들은 학생들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직접 만들어온 음식에 고마움과 함께 3년째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원불교 학생 훈련에 신뢰를 표시했다. 이외에도 단별로 풍등 만들어 소원 적어서 날려보내기, 소록도 탐방 미션, 팔찌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서 단별 우의도 다졌다.

학생들은 첫째 날 저녁에 촛불을 들고 자신이 직접 작성한 서원문을 외우면서 헌배, 독경, 기도하는 활동도 했다. 이 활동으로 봉사활동이 희생이 아니고 보은임을, 작은 욕심을 큰 서원으로 돌려키우라는 대종사의 가르침을 새겼다.

마산교당 전보빈 학생은 "덥고 힘들었지만 재미있는 일도 많았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전도 부쳐드리고 하니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며 "다음에 기회가 온다면 낯도 가리지 않고 더 좋은 말동무가 되어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산교당 이동영 교무는 "힘들지만 보람 있는 활동이다. 많은 학생들을 데리고 멀리까지 가서 하는 활동이라 무사히 끝난 것만으로도 사은님께 감사드린다"며 열심히 참여한 학생들에게 칭찬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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