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종법사, 4가지 보물 법문
'빈곤층에 관심 가져달라' 당부

경산종법사가 13일 중앙총부를 방문한 김무성(법명 인덕) 전 새누리당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네 가지 보배'라는 법문을 전했다.

경산종법사는 "대산종사께서 네 가지 보배로 인보(人寶), 인보(仁寶), 인보(忍寶), 인보(認寶)을 말씀했다"며 "물질보다 참 사람이 보배이고, 어진 마음을 갖추는 것이 보배다. 참된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시비라도 참고참고 또 참는 보배를 갖춰야 한다. 스승과 대중, 하늘과 땅의 인증을 받아야 마침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법문했다. 그러면서 경산종법사는 "언제든 개인의 역량만 가지고는 안되는 이치가 있다"며 "주변의 형세와 시기를 살펴서 개인의 역량은 더욱 키우고,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 중구영도구가 지역구인 김 국회의원은 전라도 민생 탐방하는 과정을 경산종법사에게 설명했다.

김 의원은 "원래 혼자서 조용히 진도 팽목항에서 민생탐방을 시작했는데 가는 길을 어떻게 알았는지 주민들이 나와서 격려해 주고 있어 민망했다"며 "민심을 살피고, 국가경영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하기 위해 이렇게 민생탐방을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사회의 빈곤층에 대해 걱정하는 경산종법사의 질문에 김 의원은 "신자유주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며 "빈곤층에게 희망의 사다리가 없어졌다. 이에 따른 좌절이 분노로 바뀌고 있어 걱정이 많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대로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지금 상태의 사회, 경제의 틀로는 변화를 꾀할 수 없다"며 "혁명적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데 개헌을 통해 통치체제를 바꿔야 하고, 국방은 보수를 견지하되, 경제는 중도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권력을 나누는 정치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여야가 정권만 쟁취하려고 망하기만을 기다리는 정치지형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산종법사는 지난해 초 중앙총부를 방문한 김 의원에게 태산(泰山)이라는 법호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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